기대되는 C형간염 예방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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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C형간염 예방백신
  • 병원신문
  • 승인 2012.01.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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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중에서 C형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종류도 많고 변신에 능해 아직까지 마땅한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시도된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C형간염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돼 첫단계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한 이탈리아 생명공학기업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C형간염 백신은 건강한 사람 4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1상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면역반응을 유발시켜 그 효과가 최소한 1년은 지속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임상시험을 지휘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 임상의학과의 폴 클레너만(Paul Klenerman) 박사가 밝혔다.

이 백신은 항체를 형성시켜 바이러스의 외부표면 단백질을 공격하는 일반적인 백신과는 달리 면역세포인 T세포로 하여금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을 공격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종류만 6가지인데다 외부표면이 바뀌면서 끊임 없이 변신하기 때문에 백신 디자인하기가 어려워 지금까지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내부 단백질들은 외부 단백질보다는 훨씬 안정되어 있다고 클레너만 박사는 밝혔다.

이 백신은 면역효과가 임상시험이 진행된 기간인 1년은 최소한 지속되었다.

1상 임상시험에서는 안전성과 투여단위 결정에 중점이 두어졌고 앞으로 2상 임상시험을 통해 면역효과가 입증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클레너만 박사는 말했다.

이 백신은 그러나 C형간염 바이러스의 한 가지 특정 유전자형(genotype)을 표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유전자형을 가진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있어도 다른 변종에는 효과가 덜 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백신을 개발한 연구팀은 이 백신이 이미 C형간염에 감염된 환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만성 C형간염 환자들은 T세포의 반응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1월4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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