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국산제품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기기 관리운영책임자를 자사로 대거 초청한 견학 행사를 마련,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의료용 멸균기 생산업체 한신메디칼(주)(대표 김정열)는 지난 13일 임상간호사회 중앙공급실분야회(회장 심명숙·가톨릭대 성모병원) 회원 56명을 생산현장인 부평사옥으로 초청해 업체 소개 및 공장견학 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정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산 의료장비가 병원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년 전"이라며 "정부나 주변 어떤 단체로부터도 정책적 지원을 받거나 협력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선진국의 제품정보 입수에서부터 개발, 양산체제 구축 등 모든 과정을 혼자만의 힘으로 진행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완성된 제품 하나하나는 소비자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악전고투 끝에 얻어진 결과물"이라며 "칭찬은 격려로, 지적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며 또한 오늘 이 자리가 단순한 견학의 차원을 넘어 국산 의료기기를 긍정적으로 이해하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심명숙 중앙공급실분야회장은 "오늘 견학 행사가 제품에 대한 품질 평가 시 도움은 물론 국산제품 활용을 독려, 병원에서의 비용절감과 생산업체의 제품 질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2월 기존의 부천 공장에서 부평으로 확장 이전한 한신메디칼이 자사 제품의 질에 대한 자신감을 실 수요자들에게 유감없이 발휘하는 기회이자 참석한 중앙공급실분야회 회원들에게는 국산 의료장비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신메디칼은 앞으로도 이같은 행사를 자주 가져 국산 의료장비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을 없애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