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유방 방사선치료, 심장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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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유방 방사선치료, 심장에 위험
  • 병원신문
  • 승인 2011.12.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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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서 가까운 왼쪽 유방에 암이 발생한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병원 종양-영상의학-임상면역학과의 그레예르 닐손(Greger Nilsson) 박사는 왼쪽 유방암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을 경우 오른쪽 유방암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보다 관상동맥 협착 위험이 4배 이상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닐손 박사는 1970-2003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8천1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방사선치료를 받은 왼쪽 유방암 환자가 보통 정도의 관상동맥협착이 나타날 가능성이 오른쪽 유방암 환자에 비해 4.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사선치료를 받은 왼쪽 유방암 환자가 정도가 아주 심한 관상동맥협착이 나타날 가능성은 이 보다 더 높은 7.22배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상동맥협착이 나타나 좁아진 혈관을 넓히기 위한 혈관성형술을 받은 환자는 8천190명 중 199명에 불과해 절대적인 위험은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닐손 박사는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 레녹스힐 병원 종양외과과장 스테파니 버니크 박사는 방사선치료로 얻어지는 이익이 관상동맥협착 위험이라는 손실을 훨씬 능가한다고 말했다.

암세포를 죽이기 위한 방사선치료는 일부 정상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치료기술이 꾸준히 개선돼 지금은 과거에 비해 손상되는 정상세포가 크게 줄어들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티모시 자가 영상종양학교수는 요즘엔 심장과 관상동맥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방사선치료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사선치료는 관상동맥 혈관 안쪽에 있는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켜 염증을 일으키면서 동맥경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12월27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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