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알레르기검사, 오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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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알레르기검사, 오진 위험
  • 병원신문
  • 승인 2011.12.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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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질환 진단에 전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혈액검사와 피부단자검사(skin-prick test)는 오진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아동센터의 로버트 우드(Robert Wood) 박사는 이 두 가지 알레르기 반응 표준검사에만 의존하면 오진으로 잘못된 치료를 하거나 알레르기 질환을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부단자검사는 특정 항원 소량을 피부에 올려놓고 그 부위를 침으로 살짝 찔러두면 그 부위가 부어오르고 빨간 발진이 나타나는데 그 정도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 양성 또는 음성으로 판단하게 된다.

혈액검사는 혈액 속을 순환하고 있는 특정 면역글로블린(IgE) 항체의 수치를 측정해 알레르기 여부를 진단한다.

이 두 가지 검사는 특정 물질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할 수는 있으나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사람도 실제로 알레르기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우드 박사는 밝혔다.

일례로 땅콩 알레르기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피부단자검사 또는 혈액검사를 받은 아이들은 최고 8%가 양성반응이 나오는데 실제로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1%에 불과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이러한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온 아이들 중 일부가 실제로 알레르기가 나타난 경우도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이런 환자를 방치하면 벌독과 땅콩 같은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는 치명적인 아낙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는 이 두 가지 검사결과만 가지고 판단할 게 아니라 환자에게 실제로 나타나는 임상적 증상과 병력의 테두리 안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우드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신년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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