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에이즈 감염 1위국
상태바
인도 에이즈 감염 1위국
  • 윤종원
  • 승인 2004.09.17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세계에서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니라 인도라고 `국제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기(GFFATM)" 리처드 피켐 사무총장이 15일 밝혔다.

물론 유엔의 최근 공식통계는 남아공의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자가 560만명으로 인도(510만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피켐 총장은 자신을 비롯해 많은 전문가들은 오히려 인도의 실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10억6천만명의 인도 인구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이 모르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채 에이즈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피켐 총장은 "이런 관측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머지 않아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가 아프리카 지역이 걸었던 길을 반복하면서 에이즈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인도 정부의 반응은 아직 발표된 것이 없지만, 그동안 인도는 에이즈 확산 위기를 인정하지 않았다. 에이즈바이러스 예방프로그램이 발전하면서 감염자수도 별 변화가 없다는 것이 정부측의 공식 입장이었다.

실제 최근 들어 인도 정부는 이 질병과의 전쟁 수위를 높였으며, 몇몇 국제구호 단체도 수백만달러를 에이즈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을 위해 투입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도 지역에 만연된 에이즈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피켐 총장은 지적했다.

피켐 총장은 인도 지역 에이즈 퇴치를 위한 GFFATM의 자금지원을 논의하기 위해15일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다. 그는 사흘간 인도에 머물며 맘모한 싱 인도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리와 업계 지도자 등을 만날 계획이다.

GFFAT은 이미 2억6천500만달러를 인도 정부에 지원했으며, 현재 기업과 비정부기구들에게 에이즈퇴치 기금을 추가지원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