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병원인의 병원신문 최종편집2023-02-09 18:47 (목)
김정일 사망-급성 심근경색증 예방과 치료법
상태바
김정일 사망-급성 심근경색증 예방과 치료법
  • 박현 기자
  • 승인 2011.12.22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정명호 교수
요즘 뉴스에서는 연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원인에 대해 보도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원인은 급성심근경색증.

심근경색증은 예전에는 고령환자에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 이었으나 현대 산업화에 와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원인으로 인해 점점 환자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심근경색증은 인간의 질병 중 가장 사망률이 높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1/3 정도가 사망하고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10%에 달하는 급사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질병 사망원인에 관한 통계자료를 보면 현재까지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이 1위이며 2008년 까지만 해도 뇌혈관질환이 2위, 심장질환이 3위로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원인이 큰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2009년 통계부터는 사망원인으로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이 점점 비슷해 가는 추세로 심장질환 환자가 갈 수록 늘고 있다는 것 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보건복지부와 대한 심장학회에서도 이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심장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연구사업으로 전국의 50여 대학 및 종합병원이 함께한 '한국인 심근경색증에 관한 연구'(총괄책임 전남대학교병원 정명호 교수)에 의하면 심근경색증은 11월부터 증가해 겨울철인 12월과 1월에 가장 많고 노인들에게 발생률이 높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교감신경계가 항진되어 혈압과 맥박이 올라가서 심장발작 및 뇌졸중이 급증한다고 밝혔다.

심근경색증의 원인은 동맥경화증과 협심증이 있는데 동맥경화증은 혈관이 기름기와 혈전에 의해 막혀서 생기는 상태를 말하고 협심증은 심근 허혈 상태로 심장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심근경색증은 혈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를 말한다. 즉 심근경색증이란 심장의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완전히 막혀서 심장 근육이 괴사(죽는)질환을 말한다.

심근경색증의 발병 주된 원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고령, 가족력으로서 부모 형제 중 심장병, 뇌졸중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환자는 미리 나타나는 전조증상을 경험한다. '가슴이 조인다', '쥐어짜는 듯 하다', '뻐근하다', '칼로 심장을 도려내는것 같다' 등 가슴에 극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갑자기 가슴 중앙부로부터 어깨, 목, 팔 등에서 통증을 느낀다. 식은땀이 나며 어지럼증, 호흡곤란, 구역질 및 죽을것 같은 불안감이 동반하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난생처음 이상한 가슴통증을 느꼈다면 병원을 찾아 심장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슴이 30분 이상 아프면 반드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다.

만약 심근경색증이 일어났을 경우 가능하면 움직이지 말고 빨리 119를 불러 가까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야한다. 119를 기다리는 동안 혀 밑에 넣거나 뿌리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있으면 즉시 복용하고 효과가 없는 단방 약을 사용하거나 체한 것으로 오인해 손끝을 따거나 약국, 한의원, 개인병원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심근경색증은 발병 6시간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심장의 괴사를 막을 수 있고 합병증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늦어도 12시간 안에 내원해야 심근을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은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하여 막힌 심장혈관(관상동맥)을 풍선도자나 스텐트를 이용해 뚫거나 넓혀주는 방법이 있다.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게 되면 전체 환자의 70% 정도는 혈전이 녹아서 혈관이 뚫리게 된다. 심한 경우 관상동맥 조영술을 실시해 혈전과 동맥경화증으로 막힌 관상동맥을 확인한 다음 관상동맥 중재술이라는 시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어준다.

최근 10년 동안 전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의 성공률은 98.7%로서 세계적인 수준이며 전남대학교병원 정명호 교수팀의 '심근경색' 처치 국내 1위의 명성이 해외까지 알려져 카자흐스탄의 석유회사 대표가 이탈리아에서 심장수술을 받았으나 완치에 실패하고 꼬박 하루를 비행기를 타고 전남대학교병원의 정명호 교수팀을 찾아 성공적인 치료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질환을 갖은 101세의 초고령 할머니가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전남대학교병원을 찾아 전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에서 시술에 성공하기도 해 국내 최고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전남대학교병원 정명호 교수팀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질환치료기술개발 특성화연구센터로 지정받아 매년 10억 원의 연구비를 받아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심장병 예방 및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전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는 2009년과 2010년에 시행한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 평가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근경색증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해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받기도 했다.

다음은 추운 겨울철에 심장병 환자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첫째, 외출 시에는 추운 날씨에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고 모자, 마스크, 목도리 등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둘째, 집 앞의 눈을 치울 때에도 따뜻하게 방한을 하고 미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식사는 가능하면 육류, 기름기를 줄이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 생선 등으로 하는 것이 좋다.

셋째, 겨울철 추운 날씨에 춥다고 너무 위축되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심장이 약해지고 혈압이나 혈당 조절이 어려워 질 수 있으므로 아침에 일어나 가벼운 몸 풀기 맨손체조부터 시작해 운동량을 서서히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날씨를 피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매우 추운 날씨에는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가급적 따뜻한 오후에 가벼운 산책 정도를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금년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고 기온도 낮아서 심장병 환자들에게 주의를 요하는 겨울이 될 것 같으나 꾸준한 운동과 금연을 하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와 꾸준히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복용 한다면 추운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