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굿바이 허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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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굿바이 허리병
  • 박현
  • 승인 2005.05.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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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박사 장일태 원장, 척추질환 모든 것 담아
"허리박사"로 통하는 척추관절전문병원인 나누리병원의 장일태 원장(48)이 최근 "굿바이 허리병"(느낌이 있는 책)이란 책을 펴냈다.

수많은 환자를 접하면서 통증과 끝없는 전쟁을 벌여온 그는 이 책<사진>을 통해 "허리질병의 원인 90% 이상이 현대인의 무지와 자만"이라고 지적한다.

“척추나 관절 관련 질환의 발병률은 문명화에 비례한다고 해요. 그 좋은 예가 허리병 환자의 급증입니다. 특히 "거북이 증후군"이나 그것이 발전한 연성디스크 환자의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입니다. 예전 허리병이 주로 노화의 결과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죠. 그 원인이 뭔지 아세요? 교통사고가 아니라 컴퓨터예요.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지내야 하는 환경, 그마저도 잘못된 자세로 몸을 혹사하다 보니 척추가 비명을 지르는 거예요. 인터넷 강국의 슬픈 이면이죠.”

가정 생활환경의 변화도 주요인 가운데 하나다. 푹신한 침대와 소파, 의자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곳에서 TV를 보고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그럴 때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십중팔구 비스듬히 눕거나 기대어 있을 것이다.

"운동"도 마찬가지. 여기서는 현대인의 특징인 "헛똑똑이" 기질이 드러난다. 운동이 좋다고 하니 앞뒤 재지도 않고 뛰어든다. 허리가 약한 이가 수영장에서 접영을 배우고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른다. 허리를 망가뜨리는 지름길인줄도 모르고 말이다. 운동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선택하고 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 원칙을 무시하게 되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대부분의 척추 질환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손상 때문에 생깁니다. 때문에 바른 자세나 좋은 생활습관만 갖춘다면 요통이나 척추 손상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혹 다쳤다 해도 훨씬 치료가 쉬워집니다. 이런 좋은 자세나 습관,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수적인지 잘 이해하지 못해 병을 만드니 제가 얼마나 답답할지 아시겠죠?”

"굿바이 허리병"은 이 답답증을 해소하고 우리의 중심, 허리를 곧추세우기 위한 장 원장의 장기적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척추질환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생활에는 엄청난 영향을 끼쳐요. 때문에 당장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노력 못지 않게 많은 이들이 허리를 제대로 알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통해 환자들은 치료팀의 한 구성원으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참여하고 일반인은 예방의학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겁니다.”

이를 위해 장 원장은 "신경가지치료술", 수술 공포와 후유증을 덜어주는 "미세현미경 및 레이저디스크 제거술", 척추수술의 꽃이라 불리는 "미니척추유합술" 같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다양한 시술법을 쉽게 설명했다.

전문적인 치료법만 담은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이 허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재미있는 그림을 곁들여 요통을 설명하고 예방을 위한 자세와 잘못된 생활습관, 간단한 운동요법도 실었다.

아울러 그는 "굿바이 허리병"을 통해 "허리 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서는 매스를 들이댄다. 평소엔 허리에 대해 그리 신경 쓰지 않다가 정작 병을 만들고는 지나치게 두려움에 떠는 일반인들의 잘못된 허리병 상식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국내 척추디스크 치료는 높은 성공률을 보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습니다. 그런데도 의외로 많은 환자들이 척추수술의 후유증과 재발을 걱정하고 오해해요. 심지어 "척추수술은 잘해야 본전치기"라고도 하고요. 그러면서 허리병은 무조건 허리디스크라고 나름대로 진단을 내려버려요. 제가 척추에 대한 기본 상식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펴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바로 이런 현실을 시정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두려움은 치료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방치했다가 병이 악화되도록 만드니까요.”

장 원장은 1993년부터 2004년 7월까지 척추수술 8천례를 돌파했다. 단기간 최다 수술기록이다. 성공률도 90퍼센트 이상이다. 그뿐인가. 1997년 국내 최초로 "골시멘트 수술"과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한 "하루 퇴원 목 디스크 수술"을 시작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허리 박사"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허리 박사"가 꼼꼼히 일러주는 척추질환 상식, 이제 우리들이 귀 기울여야 할 때다. 알면 보이고 사랑하게 된다는 얘기는 허리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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