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신세대 피임약 혈전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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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신세대 피임약 혈전위험 경고
  • 병원신문
  • 승인 2011.10.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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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품의약국(FDA)은 신세대 경구피임약이 구세대 경구피임약보다 정맥혈전 위험이 높다고 재차 경고하고 FDA자문위 회의를 열어 최종 자문을 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여성호르몬 프로제스테론의 일종인 드로스피레논이 함유된 신세대 경구피임약이 역시 프로제스테론의 일종인 레보노르게스트렐이 들어있는 구세대 경구피임약보다 정맥혈전색전증(VTE) 위험이 75% 높다는 새로운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FDA는 그러나 신세대 경구피임약의 안전에 관해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고 오는 12월8일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FDA자문위를 소집, 최종 판단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맥혈전색전증이란 다리 등의 심부정맥에서 형성된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다른 혈관을 막아버리는 것으로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장발작, 뇌동맥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FDA는 덴마크에서 15-49세 여성 83만5천826명을 대상으로 2001년에서 2009년까지 실시된 임상시험 결과 신세대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이 피임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VTE 발생률이 6배, 구세대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3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절대적인 VTE 위험은 10만명에 10명꼴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온라인판(10월26일자)에 발표되었다.

FDA는 신세대 피임약을 사용하고 있는 여성은 피임약을 끊지는 말고 일단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하고 혈전의 증상인 다리통증, 급격한 흉통,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으라고 당부했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35세 이상 여성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FDA는 덧붙였다.

신세대 경구피임약에는 야즈, 야스민, 베야즈, 사피랄(이상 바이엘 제약회사), 시에다, 로리나(산도스 제약회사), 오셀라(바 제약회사), 자나(워트슨 제약회사), 로리나(테바 제약회사) 등이 있다.

FDA는 이날 경구피임약 외에 피부에 붙이는 피임패치인 오소 에브라(존슨 앤드 존슨 제약회사)와 질내에 삽입하는 누바링도 정맥혈전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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