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남자가 골(骨)병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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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한 남자가 골(骨)병 든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1.10.2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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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서울병원, 남성 뼈 건강에 대한 오해를 풀어라!

               고관절내시경 수술
최근 2년 사이 남성의 관절내시경수술건수 2.4배 증가했으며 2005년부터 2009년 새 39세 이하 남성 골다공증 환자 36% 증가했다. 노인이나 여성들의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관절질환의 연령과 성별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민서울병원의 관절센터 김필성 과장은 “최근 식습관 및 생활패턴이 바뀌고 직장인들의 운동량이 줄어들어 젊은 남성들이라 해도 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며 “반면 레저∙스포츠 활동 참여율은 갈수록 높아져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가 말하는 남성들의 '골(骨)병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잘못된 식습관이다. 청소년기가 끝나면 뼈의 성장도 함께 끝나는 것일까? 답은 그렇지 않다. 뼈는 재생하는 장기로서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재생작용을 통해 약 35세 전후까지 가장 곧고 굵은 골격을 형성하고 그 이후부터 점점 골밀도가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최근 몸 만들기 열풍이 돌면서 복근을 만들기 위해 닭가슴 살만 먹거나 단백질 영양제에 의존하며 편식과 다이어트를 일삼는 젊은 남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음주와 흡연까지 하게 되면 뼈에 꼭 필요한 미네랄 성분이 전달되는 것을 방해해 뼈 재생에 방해를 받게 된다. 한창 뼈가 성장할 시기에 제대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남성은 골다공증이 여성의 질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뼈의 노화가 급속도로 찾아올 수 있다.

둘째는 무리한 관절 사용이다. 남성들의 경우 습관적으로 손가락 마디나 목 관절을 꺾어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손마디 꺾기는 손가락이 굵어지거나 관절에 손상을 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뼈나 근육에는 큰 해가 되지 않는다. 이는 관절이 움직이면서 고압력의 가스가 배출되면서 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관절을 무리하게 다루거나 일상생활에서 손가락 마디나 무릎 등에서 소리가 나는 것도 괜찮다고 여겨서는 곤란하다. 관절이 잘못 맞물리거나 해서 마모를 유발하는 소리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중에 관절에서 '딱딱'하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의사에게 보이고 진단받아야 한다.

셋째, 남자라면 술도 잘 마셔야 한다며 과음을 일삼는 직장 남성들도 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관절 질환 중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은 30~40대 남성들에게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전체 고관절 질환 중 약 70%에 달한다.

이는 골반과 허벅지를 연결하는 고관절, 즉 엉덩이관절에서 괴사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흡연과 과음으로 인해 혈중 미세혈관의 순환 흐름이 막혀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뼈에 공급되지 못할 경우 일어난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직장 남성들에게서 발병하기 쉬운 대표적 질환이기도 하다. 사타구니 앞 쪽이 뻐근하게 당겨 걷기에 불편함이 있고 양반다리로 앉았을 때 저릿함을 느끼게 되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을 의심해보고 의사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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