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발병 증가율, 남성이 여성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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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발병 증가율, 남성이 여성의 2배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10.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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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일수록 유병률 높게 나타나...600대 이상 모두 증가세

나이가 많은 남성이 여성보다 협심증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월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남성 환자 수는 5년간 4.1% 증가해 같은 기간 여성 환자 증가율(2.1%)의 두 배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남자 환자 수는 27만6천명을 기록해 2006년(22만8천명)부터 매년 평균 4.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환자는 같은 기간 21만1천명에서 23만6천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2.9%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1인당 급여비도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급여비가 가장 높은 70대의 경우 남성은 99만8천원을 기록해 여성(83만1천원)보다 약 16만원 많았으며 급여비가 가장 낮은 20대는 남녀 각각 13만1천원, 8만2천원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연도별 보험급여비를 살펴보면 남성환자는 2006년 1천490억원에서 2010년 2천448억원으로 연평균 13.4% 증가했으며 여성은 같은 기간 1천25억원에서 1천592억원으로 11.9% 늘어났다.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협심증의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50대 이하의 경우 2006~2010년 10만명당 진료 환자 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협심증 환자를 살펴보면 60대의 비중이 3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3~24%, 70대가 20~25.7%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환자 비중은 2006년 55.5%에서 2010년 63.9%로 8.4% 포인트 증가했으며 2010년 기준으로 50대 이상 환자의 비중은 8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협심증 환자는 총 51만2천명으로 2006년(43만9천명) 대비 연평균 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급여비는 2천515억원에서 4천40억원으로 연평균 12.8% 늘어났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반이 침착돼 혈류를 차단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해지면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비만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협심증의 주요 증세는 흉통이다. 흉통은 왼팔 쪽으로 퍼지기도 하고 목을 당기는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남성 협심증 환자가 여성보다 더 많은 이유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전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이 심혈관질환의 보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흡연, 비만증을 포함한 대사성 증후군 환자가 남성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

중년여성 역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협심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며 고령자의 경우 혈관의 노화를 비롯한 다양한 위험인자들이 장기적으로 협심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양주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저염식과 적게 먹기 등의 식이요법, 운동요법, 금연, 당뇨관리 등을 포함한 생활요법이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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