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백혈병어린이 용기 잃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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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백혈병어린이 용기 잃지 않기를
  • 박현
  • 승인 2005.05.10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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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한마음회, 어린이날 행사 가져
“푸른 5월 우리들도 푸르게 자라고 싶어요”

한양대학병원(원장 조재림) 한마음회는 최근 어린이날을 맞아 본교 백남음악관에서는 소아암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제14회 어린이날 큰잔치"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암·백혈병 환아와 그 가족들 300여명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14번째 행사인 이번 행사는 이하백 교수(소아과 과장)의 격려사와 특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이항 교수의 친동생인 이건(한국과학재단 단장)씨가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이하백 교수는 격려사에서 “어린이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매우 기쁘다”며 “항상 참석하셨던 이항 선생님이 불의의 사고로 앞으로는 참석하지 못해 서운하지만 우리 환아들이 빨리 완쾌되면 이항 선생님도 하늘에서 크게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이항 선생님의 후임으로 역량 있는 교수를 섭외했으며 후임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의 조예가 깊은 분으로 환아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한마음회"의 후원자가 되기로 약속한 이건씨는 “평소 형님이 환아를 치료하며 고뇌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며 “항암치료는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것으로 알지만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처럼 환아 모두가 용기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마음회" 김진수 회장은 “환자인 아이들과 함께 하는 행사이니 만큼 멀리 야외로 나갈 순 없지만 병원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매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양대학교 소크나, 매직아이, S.D 등 동아리들의 마술과 춤, 노래공연이 있었으며 구남초등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도 있었다. 점심식사도 신라호텔의 봉사로 이루어졌다.

행사 마지막 시간에는 소아암 환우들과 함께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시간을 가졌다. 환우들은 유행가를 부르면서 각자의 노래와 춤을 뽐냈으며 다른 친구들도 무대로 올라와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마음회"는 지난 1992년 소아암·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 중심으로 만든 소아암·백혈병 환우를 후원하는 단체이다.
백혈병 환자의 1인당 연간 치료비가 5천만원에 달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게 치료비의 50% 정도를 후원하고 있으며 매년 △어린이날 큰잔치 △여름캠프 △자선의 밤 등의 행사를 열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분과위원회의 "목소리회" 회원 가수들이 자선공연을 벌여 얻은 수익금 500만원을 후원금으로 "한마음회"에 전달했다.

백혈병에 걸린 자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한마음회" 초기부터 지금까지 살림살이를 하고 있는 강태석 고문은 “이런 뜻깊은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후원해 주셔서 더 이상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어린이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한마음회"가 병간호를 하느라 지친 가족들에게 힘이 되어 "웃음 피는 가정"으로 돌아가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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