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분쉬의학상에 노동영 교수 선정
상태바
제21회 분쉬의학상에 노동영 교수 선정
  • 박현 기자
  • 승인 2011.10.12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의학자상'에 성균관의대 성창옥 조교수, 연세의대 조병철 조교수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군터 라인케)은 '제21회 분쉬의학상'  본상에 노동영 교수(서울의대 외과학교실) 그리고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 성창옥 임상조교수(성균관의대 병리학교실)와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에 조병철 조교수(연세의대 내과학교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동영 교수
본상 수상자인 노동영 교수는 한국 유방암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끄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노 교수는 유방암의 맞춤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 바이오마커(biomarker)의 발굴에 집중해 7건의 유방암 바이오마커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마커에 관한 연구성과물을 토대로 국제학술잡지에 170편 이상의 연구결과를 게재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2004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를 신설해 다학제적 접근(multi-disciplinary approach)을 국내에 도입했고 2007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를 만듦으로써 유방암관련 학술활동에서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합병증이 거의 드문 새로운 유방암 수술방법인 감시림프절 생검술의 장기적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함으로써 유방암 여성의 수술 후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이는 한국 유방암연구의 수준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매년 900건에 달하는 유방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노동영 교수는 2001년부터 전국 5대도시에서 열리는 핑크리본 마라톤 행사를 주관해 왔고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유방암 조기 발견과 인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노동영 교수는 “의학자에게 주어지는 가장 명예로운 상인 분쉬의학상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은 환자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보다 많은 환자의 완치를 위해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또한 의료 부분에서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환자를 위한 봉사와 소통에서도 보다 인간적으로 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성창옥 조교수는 비교유전체 보합법(array comparative genomic hybridization)과 유전자 발현 마이크로어레이(expression microarray) 기술을 이용해 난치암중의 하나인 원발성 뇌림프종의 유전자 변이를 성공적으로 분석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성창옥 교수는 지난 2010년, 비교유전체 보합법과 마이크로어레이 기술의 통합분석으로 원발성 뇌림프종의 발병기전 및 후보 유전자들의 발굴에 관한 내용을 미국 혈액관련저널인 Blood지에 발표하는 등 난치암 극복을 위한 여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병철 조교수는 간접흡연이 비흡연자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상피세포 성장인자의 돌연변이율을 낮추고 이로 인해 표적 치료제에 대한 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해 그 성과를 인정 받았다.

조병철 교수는 2009년 국내 의료진으로는 유일하게 아시아 각국의 폐암 전문가들과 함께 각 나라별 의료자원 수준에 맞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가이드라인 작성에 참여해 그 연구결과가 세계 3대 의학저널중 하나인 란셋(The Lancet)의 종양학 저널에 실리는 등 폐암치료를 위해 꾸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대한의학회의 김성덕 회장은 “역대 수상자 중에서 외과학 분야에서 본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이것은 우리나라의 임상의학 수준이 학술적이며 과학적인 연구 성과로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하고 “훌륭한 업적으로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우는 분쉬의학상을 수상한 올해의 수상자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의료계를 이끌어갈 석학과 젊은 의학자들의 도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분쉬의학상은 독일의 선진의학을 한국에 전수해 한국의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조선 고종의 시의(侍醫) '리하르트 분쉬'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상으로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1991년 공동으로 제정해 올해 21회를 맞이했다.

의학발전에 기여한 연구업적을 가진 의학자에게는 '분쉬의학상 본상'이, 학술적으로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소장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이 수여된다. 본상 1명에게는 5천 만원의 상금이, 기초계와 임상계 총 2인의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2천 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