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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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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1.10.10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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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병원 이동근 병원장

동서양을 막론하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 인간의 세가지 기쁨'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 건강을 챙기기 위해 먹는 것은 꼼꼼히 따지고 좋은 것을 찾는 반면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은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변은 우리가 먹은 것이 소화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단지 지저분한 것이 아니라 위장관 질환을 알아내는 지표이며 우리 몸 건강의 척도이다.

특히 대장암이 한국인에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요즘, 매일 대변상태를 살피는 것은 큰 병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건강검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면 건강한 사람의 ‘건강한 똥’이란 무엇일까. 대장항문전문병원 한솔병원 이동근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건강한 변이란 무엇인지, 대변을 통해 알 수 있는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건강한 변이란?

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듯이 황금색이나 바나나 모양의 변이 건강한 변을 대표하고 있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할 순 없다. 변도 개인차가 있고 그날 섭취하는 음식의 양과 종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볼 때 하루 배변량은 성인 200g(바나나 2개), 소아40g정도가 알맞으며 횟수는 하루 3번에서 일주일 3번까지가 정상이다.

변을 볼 때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부드럽게 나오는 정도라면 굳기도 정상. 변의 색깔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황금색을 띄며, 냄새가 없는 똥이 건강한 똥이다.

대장항문전문병원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정말 중요한 것은 쾌변이어야 한다”며, “배가 막힌 느낌인 중압감이 없고, 시원하게 완전히 배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에 따라 변의 색깔도 각양각색

변의 색깔은 출혈속도, 위장관의 운동속도, 대변량 등에 의해 달라질 수 있으며 그 형태와 색깔에 따라 특정 질병을 의심할 수 있다.

변이 검고 끈끈한 경우 식도, 위, 십이지장의 출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혈액이 위를 통과할 때 위산과 반응해 검게 변하면서 변의 색깔까지 검게 만들기 때문이다. 평소 자주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이 이런 검은 변을 본다면, 소화성 궤양에 의한 출혈이나 위염, 위암 등에 의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같은 소화기관의 출혈이라도 출혈의 부위가 어디인지에 따라 대변의 색깔이 검은 색 외에도 선홍색부터 검붉은 색까지 나타날 수 있다. 먼저 선홍색의 피가 대변에 묻어 나왔다면 항문이나 직장, 하부 대장에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치질의 경우 변기 안이 온통 빨갛게 될 정도로 많은 피가 나온다. 대장 위쪽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에도 변이 검붉은 색을 띨 수 있다.

색깔뿐만 아니라 변의 특징으로도 여러 가지 질환을 알아낼 수 있다. 대변에 피와 끈적한 점액질이 섞여 있거나 고름과 같은 설사가 나오면 대장이나 직장의 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기름지고 양이 많은 변을 보면 만성 췌장염에 의한 흡수 장애를 생각할 수 있다.

만일 어린이에게서 복통과 함께 콧물같이 끈적이는 변에 피가 묻어 나오면 장 중첩증이나 맹장 주위의 병변이 의심되므로 빠른 시간 안에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이동근 병원장은 “변의 상태나 배변 습관에 변화가 왔다면 대장건강의 이상신호로 볼 수 있다”며 “특히 붉은색의 혈변, 검은색의 흑변, 점액이 많이 섞인 변이 관찰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좋은 똥을 누기 위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은?

건강한 대변은 곧 건강한 소화기관을 의미한다. 변비와 설사가 잦다면 건강한 대변이라 할 수 없다. 변비와 설사는 대장암이나 대장염 등과 같은 질환의 주요 증상이면서 대장과 항문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변비와 설사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섬유질. 섬유질은 대변의 양과 횟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적당한 배변을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다량 포함된 채소, 과일,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변비 치료와 '좋은 똥'을 누기 위해서는 '3ㆍ3ㆍ3 운동'을 기본으로 지키는 것이 좋다. △하루 세끼를 거리지 않는 것 △아침식사 30분 후에 화장실에 가는 것 △충분한 수분, 충분한 섬유질. 이를 생활화하는 것이 바로 변비치료와 좋은 똥을 누는 3ㆍ3ㆍ3 운동이다.

이동근 병원장은 “볼일을 본 후 똥의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은 ‘좋은 똥’을 누는 첫걸음”이라며 “배변 후 1.5초 간 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대장의 건강 이상 및 대장암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평소 좋은 똥을 누기 위해 '건강한 식단'을 꼭 꾸려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 원칙은 다음과 같다.

1.하루 총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 비율은 30% 이하로 줄인다.
2.우유, 신선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양질의 식이섬유를 하루 18~30g 이상 섭취한다.
3.대장의 배변시간을 연장시키는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보다는 담백한 가금류, 생선, 두부 등으로 식탁을 꾸민다.
4.요구르트와 같은 발효된 유제품을 즐겨 먹는다.
5.평소 꾸준한 운동을 한다.<도움말=한솔병원 이동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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