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의사 인체조직 기증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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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의사 인체조직 기증자 탄생
  • 박현 기자
  • 승인 2011.10.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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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기증으로 150명에게 아름다운 선물을 주고 가

                고 박준철 의사
지난 10월6일 밤, 한국인체조직기증원(보건복지부 설립 인체조직 전문 구득기관)의 설립 이래 최초로 의사가 인체조직을 기증해 화제다.

하나성심병원 일반외과 과장이었던 고(故) 박준철(45세) 씨는 2002년에서 2005년까지 필리핀, 2009년 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등 평소 나눔활동을 통해 이웃과 환자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가슴 따뜻한 의사였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6일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게 됐고 평소 고인의 성품을 잘 알던 김포우리병원 흉부외과 김정철 부장의 권유로 10월7일 새벽 인체조직을 기증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의사가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인체조직을 기증한 최초 사례로 그의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나눔은 현재 78% 이상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인체조직 기증률이 저조한 우리나라에 기증문화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인체조직 기증을 권유했던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29일 우리 기증원으로 스페인의 TPM(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및 인체조직 전문 교육기관) 센터장인 마냐릭 교수가 방문했다. 그는 인체조직에 대한 인식과 기증률이 저조한 우리나라에서 올바른 기증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인체조직기증 교육과 유가족을 대상으로 그들의 설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올바른 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부탁했다.

인체조직은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피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말한다. 인체조직기증은 고통 받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생명을 연장하고 제2의 삶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사)한국인체조직기증원은 인체조직기증을 활성화해 인체조직이 절실히 필요한 환우들에게 제2의 삶을 이어주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설립한 인체조직 전문 구득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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