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자보사, 갈등 접고 상생 도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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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자보사, 갈등 접고 상생 도모키로
  • 박현 기자
  • 승인 2011.09.2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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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자보협의회-삼성화재 '건전한 자보문화 정착' 협약체결
양자간 '핫라인' 구축 소통강화…고소·고발 등 소모적 분쟁 지양

의료계와 자동차보험사가 건전한 자동차문화 정착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둘러싸고 소모적인 분쟁과 갈등에서 벗어나 양자 간 대화의 창을 열고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환자가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자동차보험협의회(회장 나춘균)는 9월21일 삼성화재해상보험(주) 의협 동아홀에서 '건전한 자동차보험 문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삼성화재는 의사협회 산하 자동차보험 취급 의료기관들에 대한 무분별한 고소·고발을 지양해 갈등의 소지를 없애는 한편, 진료비 지급과 관련해서도 의료기관들의 편의를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기관의 청구 오류 및 의료법 미인지 등으로 인한 과다청구 사실을 인지한 경우 즉각적인 고소·고발, 소송을 벌이기보다는 사전에 자보협의회를 통해 관련자료를 제공해 자율적으로 시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의료기관이 청구한 진료비를 보다 신속히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화재 측은 외출외박 기록을 부실 관리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사전협의 없는 신고를 지양하고, 해당 의료기관에 먼저 그 내용을 통보해 자정 노력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보협의회 측에서는 환자에게 필요한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되 불필요한 진료비 낭비가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약서에는 의료기관들이 환자의 상해정도에 적합한 합리적 치료를 시행하고 교통사고 환자의 조기사회 복귀를 도모해 경제적 낭비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외출 및 외박 기록지를 성실히 관리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자보협의회와 삼성화재는 양자간 '핫라인'을 개설, 운영하면서 민원과 소송 등 불필요한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나춘균 의협 자보협의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다해줄 책임 있으나 지금처럼 의료기관과 보험사간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이 같은 책임을 다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에 양자 간 협력을 강화하고 상생의 길을 찾자는 취지로 협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건전한 자동차보험 문화를 만들어 가야할 책임이 서로에게 있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환자에게 좋은 치료를 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약식에 참석한 남재호 삼성화재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계와 보험업계가 상생발전하고 신뢰를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사랑받고 자동차보험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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