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산업 국가기간산업으로 발전 육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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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산업 국가기간산업으로 발전 육성 촉구
  • 김완배
  • 승인 2005.05.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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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6일 정총 열고 병원경영 혁신 통한 발전 다짐
‘병원경영 혁신’.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가 협회 창립이후 46번째 회계년도를 시작하면서 내세운 사업목표.

정부의 계속되는 저수가정책으로 두자리수의 병원 도산율을 기록할 수밖에 없는 병원계 현실에서 수가 현실화를 비롯, 병원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규제들을 풀어나가는 병협의 노력과 함께 병원들의 내부 경영혁신도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6일 오후 2시 전국에서 병협 제46차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올라온 병원장들과, 병협이 정총을 맞아 준비한 2편의 특강과 병원산업 전시회에 관심을 갖고 총회장을 찾은 병원인 5백여명으로 강남 센트럴시티 5층 체리홀이 가득찼다.

유태전 병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병협이 이룬 크고 작은 성과들을 되돌아보고 “새 회계년도에는 병원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병협회장은 병협의 새 회계연도 회무추진 방향으로 ▲중소병원 지원육성법 추진을 비롯,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의료제도와 규정 개선 ▲개방병원제 활성화와 전문병원제 도입을 통한 중소병원 경영 활성화 ▲세제개편과 재정확보를 위한 노력, ▲국가 기간산업인 병원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지원책 강구와 모든 규제의 완화, 세제와 재정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치사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의료기관평가에 대해 언급, “병원계의 건의사항을 검토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복지장관은 이어 의료계의 자율정화 의지표명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정부도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병원의 어려움을 감안한 의료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병원계의 높은 도산율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의료계의 고충을 듣고 “병원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은 “병협 정기총회 석상에서 의협회장이 축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료개혁을 이루려면 큰 틀속에서 종이 한 장이라도 맞들고 가야할 것”이라며 병협과 의협간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협회장은 이어 김근태 복지장관을 향해 “국민 총생산중 보건의료비 비율을 현해 5%에서 8% 수준으로 끌여올려야할 것”이라며 정부당국의 의료계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촉구했다.

‘우리나라 병원경영의 과제와 미래전략’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은 “의료시장 개방으로 경쟁력이 약한 중소병원의 경영악화와 도산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정부의 보건의료정책과 개별 의료기관의 전략, 개별 의료인 모두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들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환자와 지역사회에 신뢰도를 높여야 하며 진료 특성화와 협업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 이와함께 진료의 효율성과 병원경영의 합리화, 우선순위에 따른 투자, 인력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원장의 제시하는 경쟁력 강화방안의 주요내용이다.

‘전시 컨벤션과 의료산업’을 주제로 특강을 한 정재관 코엑스 대표이사는 “국제회의중 의학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1/3에 해당하고 있다”며 “의료계도 컨벤션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정기총회는 지난해 사업실적과 결산보고를 심의하고 새 회계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심의에 나서 집행부가 상정한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정총에선 병협이 산업자원부 지원을 받아 3년동안 준비한 B2B 전자상거래 홈페이지가 첫 선을 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총회장에는 병원관련 산업체에서 출품한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전시, 총회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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