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수영시 `허기" 다이어트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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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수영시 `허기" 다이어트의 적
  • 윤종원
  • 승인 2005.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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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을 위해 차가운 물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이 끝난 뒤 생기는 음식의 유혹을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 차가운 물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기분도 좋고 에너지 소모도 많지만 운동 후 허기를 많이 느껴 따뜻한 물에서 수영을 하는 것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적을 수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수영이 조깅이나 사이클 등 다른 유산소 운동보다 왜 체중감량 효과가 적은 지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대 연구진이 11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처럼 찬물 수영이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것은 수영을 마친 뒤 섭취하는 에너지 양이 다른 운동보다 많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원봉사자들을 세 팀으로 나워 두 팀은 각각 차가운 물(섭씨 22도)과 따뜻한 물(33도)속에 고정시켜 놓은 자전거에서 45분 간 운동을 하게 했고, 다른 한 팀은 휴식을 취하게 했다.

이어 평균 소모 열량을 측정한 결과 찬물 그룹은 평균 517칼로리를 소모했고 더운 물과 휴식 그룹은 각각 505 칼로리, 123 칼로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을 음식물이 놓인 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한 뒤 행동을 관찰한 결과 차가운 물에서 운동을 한 그룹이 가장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따뜻한 물에서 운동을 한 그룹보다 44%나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책임자인 레슬리 화이트 교수는 "수영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운동 자체보다는 수영이 끝난 뒤 먹는 양을 곰곰이 따져 봐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 체온도 이런 식욕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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