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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환자 5명 중 1명, 두통 및 어지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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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환자 5명 중 1명, 두통 및 어지럼 호소
  • 박현 기자
  • 승인 2011.09.05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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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인 이 모 씨(55, 서울 강서구)는 양쪽 시력이 1.0 이상으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시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글씨가 겹쳐 보이고 가까운 물체가 뿌옇게 보이는 등 노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직업 특성상 계약서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오랫동안 글씨를 보는 일이 많은데 그럴 때면 머리가 지끈 지끈거리고 눈이 쉽게 피곤해진다. 돋보기를 사용해 보지만 잠시뿐, 다시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이 나타나 도리어 돋보기를 멀리하게 된다.

50~60대 중∙장년층 중 책만 보면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노안(老眼)이다. 노안은 눈이 침침하고 흐릿해 보이는 대표적인 증상 외에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심하면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까지 나타난다고 조사됐다.

한 안과전문병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대 이상 노안환자 5명 중 1명은 오랫동안(30분 이상) 책이나 신문을 읽으면 두통, 어지럼증, 메슥거림을 느낀다고 답해 노안이 근거리 시력장애뿐만 아니라 2차적 신경질환까지 유발시켜 실생활에서 큰 불편함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이 침침하고 흐릿한 증상을 꼽아…20.5%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슥거림 호소

노안전문 아이러브안과(대표원장 박영순)은 지난 4~7월, 병원을 찾은 40대 이상 노안환자 대상으로 장시간 가까운 것을 볼 때 나타나는 노안 증상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42.7%이 눈이 침침하고 흐릿한 증상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눈의 압박 및 피로감이 24.7%, 물체가 둘로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이 19.4%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조사 대상자 320명의 20.5% 인 66명은 시력 증상이 아닌 두통, 어지럼증, 메슥거림 등 신경계 및 소화계 이상증상까지 보여 노안이 단순히 시력장애를 넘어 2차적 질환까지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응답자의 69%(220명)은 일상생활에서의 노안 불편 지수(매우 불편, 10 기준)를 7 이상이라고 답해 노안환자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노안의 불편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았다. 이는 근거리 작업이 주를 이루는 생활 패턴과 갈수록 소형화, 휴대기능이 발달한 디지털 정보 환경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행동에서 노안 때문에 가장 불편함을 느끼냐는 질문에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가 41.6%(166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서류, 문서를 볼 때’ 17.5%(70명), ‘마트에서’ 16%(64명), ‘핸드폰 사용’ 11.3%(45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의 행동 중 사용 횟수가 높을수록,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록 노안으로 인한 불편도가 더 크게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모자라는 조절력으로 억지로 가까운 것을 볼 때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슥거림 등 안정피로 발생
그렇다면 노안환자들이 근거리 작업 시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안은 수정체가 노화되면서 오토포커스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노인성 질환이다. 수정체가 나이를 먹으면 노화현상으로 점점 탄력성이 떨어지고 잘 두꺼워지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정체가 굴절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능력, 조절력이 줄어들어 가까운 곳의 글씨를 잘 볼 수 없게 된다.

조절력이란 눈 속의 수정체가 볼록렌즈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볼록한 형태로 바뀌는 능력을 의미한다. 아이들의 경우는 조절력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 12디옵터 정도의 조절능력이 있다. 40세 정도가 되면 6디옵터, 50세 정도는 3.5디옵터까지 조절능력이 떨어지다가, 60세 이후에는 1디옵터 이하로 조절 능력이 거의 없어지게 된다. 아이들은 작은 글씨를 코 앞 10cm까지 가져와도 무난히 읽지만, 60대 이후에는 1m 정도 되어야 글씨를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은 그 만큼 조절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노안환자들이 모자라는 조절력으로 억지로 가까운 것을 보려고 할 때 ‘안정피로(眼睛疲勞)’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안정피로는 눈을 계속 쓰는 일을 할 때 느껴지는 증세로, 눈의 압박감, 두통, 시력장애, 복시(複視)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에는 오심, 구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아이러브안과 예스(YESS)노안수술센터 박영순 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등 근거리를 보는 일이 많아지면서 노안은 더 이상 단순한 눈의 노화를 넘어 사회생활을 살아가는데 치명적인 불편함을 안겨주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수술을 하는 대다수 환자들이 글을 볼 때 불편함을 넘어 극심한 피로감,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등 신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수술을 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정시간 근거리 작업 후 10~20분 정도 먼 곳을 보며 눈 휴식 취해야…눈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깜박이는 게 좋아

노안으로 인한 안정피로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근거리 작업 시 돋보기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돋보기도 볼록렌즈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게 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과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조절력은 나이에 따라 점차 떨어지게 되는데, 돋보기 돗수도 이에 따라 정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한다. 때문에 노안이라고 무조건 돋보기부터 쓰게 되면 수정체 조절작용이 제한돼 노안 증상을 더욱 가속화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공인 받은 노안수술이 등장해 더 이상 돋보기를 안 쓰고 노안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노안 수술법으로는, 노화된 수정체 대신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해서 노안을 해결하는 ‘특수렌즈삽입술’과 최첨단 레이저를 통해 각막을 깎아내는 시력교정술인 ‘LBV 노안 라식’이 있다. 수술을 고려할 때는 노안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눈 건강 상태에 맞는 노안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과거에는 노안을 해결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사람이 다시 젊어지기 전에는 노안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독일 등지에서 세계적 특허를 얻은 치료법으로 노안이 해결되고 있어 돋보기의 불편에서 벗어나는 시대가 되고 있다”며 “따라서 노안이 심해져 두통 등 2차적인 증세까지 동반된 경우에는 반드시 적극적인 노안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 원장은 무엇보다 노안으로 인한 안정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책이나 신문, 컴퓨터를 보는 작업을 할 때는 1시간에 10~20분씩 눈에 휴식을 꼭 취해야 하며, 눈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눈을 자주 깜박거려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등 관리법을 소개했다. 특히 녹황색 야채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A, B1, B2, B6, B12 등은 눈에 좋은 영양소로 녹황색 야채를 꾸준히 섭취하면 눈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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