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파행 -> 파업가능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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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파행 -> 파업가능성 거론
  • 정은주
  • 승인 2005.05.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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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사립병원 교섭위원 선정까지 관여
보건의료분야 4차 산별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보건의료산업관계 사용자 대표단과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은 5월3일 오후 2시 여성개발원에서 4차 교섭을 벌였으나 노조측이 사립대의료원대표단이 교섭대표로 내세운 심종두 공인노무사를 교섭위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또다시 교섭이 결렬됐다.

원활한 노사교섭을 이끌어가기 위해 사립대의료원대표단이 교섭대표로 창조노무컨설팅 심종두 공인노무사를 선임했으나 보건의료노조측은 사용자측의 교섭대표단 구성에까지 관여, 교섭위원 선정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교섭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다.

사립대의료원으로부터 교섭권을 모두 위임받은 심 공인노무사가 노조측에 의해 퇴장당하자 병원관련 자문차 함께 참석한 김재덕 원광대병원장과 이봉암 경희의료원장을 비롯한 사립대의료원 관계자도 모두 교섭장에서 퇴장하면서 4차교섭을 시작조차 하지 못한채 파행으로 끝났다.

병원계는 교섭위원 선정 및 교섭권 위임은 병원계 자율이며, 노조가 사용자측 교섭위원의 적절성을 운운하며 교섭에 임하지 않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보건의료노조측은 병원의 노·사가 아닌 제3자 공인노무사를 교섭파트너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노사교섭은 병원의 사정을 잘 아는 병원경영자만이 교섭위원이 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어 교섭위원 선정문제는 앞으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노조측 대표단은 "5월10일 교섭에는 국립대·사립대 병원장 전체가 참석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내고, 불참시 불참병원을 중심으로 현장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산별교섭 출발부터 파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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