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소득층 부자 비만인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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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소득층 부자 비만인구 급증
  • 윤종원
  • 승인 2005.05.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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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중에 비만인이 많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에서 연간 소득이 6만달러 이상인 부자들 사이에 비만 인구가 급증하
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학의 제니퍼 로빈슨 교수는 지난 1970년대 초반부터 2002년까지 고소득층 비만 인구가 거의 3배나 급증했다고 워싱턴에서 2일 열린 미국심장협회 회의에서 보고했다.

고소득층 비만인구는 70년대 초반 9.7%에서 2002년에 무려 26.8%로 급상승했다.

이에 비해 연간 소득 2만5천 달러 미만 저소득층의 비만인구는 70년대 초반 22.5%에서 2002년 32.5%로 늘었다.

연구진은 미국 정부가 실시하는 전국건강영양검사조사에 참여하는 20세 이상 미국 성인에 대한 자료를 참고로 소득과 비만 사이 관계를 조사했다.

로빈슨 박사는 "이것은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며 부유층 사이에 비만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라떼를 너무 많이 마시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높은 사회경제적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화와 업무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상대적으로 여가 시간은 적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학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만은 가난한 계층의 사회적 문제로 여겨왔다.

비만인은 보통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사람을 말한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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