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체형 폐경여성 , 심장질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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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체형 폐경여성 , 심장질환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5.05.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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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에 허리가 굵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여성은 동맥의 손상 위험이 커져 심장질환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볼더 소재 콜로라도대학 케리 머로우 박사팀은 2일 미 심장학회(AHA) 저널"고혈압(hypertension)"에 이같이 밝히고 이것이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사용하는 고령 여성들에게 심장마비와 뇌졸중이 많은 이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머로우 박사는 복부에 지방이 많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폐경 여성의 심장질환 위험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산화물질로 인한 혈관 손상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동맥이 더 경직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 중"이라면서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물질의 작용이 그 원인일 수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 복부 지방이 많은 폐경 여성일수록 산화물질로 인한 손상위험도 크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건강한 사무직 여성 31명을 조사한 결과 폐경기가 지난 여성의 동맥은 탄력이 폐경기 전 여성보다 56%나 떨어졌으며 폐경 여성들에게 정맥주사로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C를 투여하자 경동맥의 탄력이 26% 향상됐다.

이 결과는 혈관 손상 전이라면 역시 항산화작용을 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손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로우 박사는 "에스트로겐 요법을 받으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으나 "건강하지 못한 혈관에 호르몬 요법을 쓰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폐경기쯤 혈관이 건강한 상태에서 호르몬 요법을 시작한다면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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