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눈다래끼 집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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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눈다래끼 집중 발생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8.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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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5년간 건보 지급자료 분석

세균 감염으로 눈꺼풀과 눈물기관 등에 발생하는 눈 질환인 눈다래끼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눈다래끼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06년 130만5천명에서 지난해 161만4천명으로 늘었다고 8월 21일 밝혔다. 환자 수가 연평균 5.5%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성별 환자수를 보면 여성이 94만9천명으로 전체의 58.8%를 차지했고, 남성은 66만5천명으로 41.2%였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발생 현황을 월별로 보면 여름철인 7월∼9월에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8월에는 10만명당 환자 수가 416명으로 가장 많았고, 9월(404명)과 7월(401명)에도 400명 선을 넘었다.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를 보면 남성의 경우 9세 이하가 3천906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3천698명), 30대(2천687명) 순이었다.

여성은 10대가 7천15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20대(6천218명), 9세 이하(4천790명)가 그 뒤를 이었다.

눈다래끼는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굳이 계절적 요인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고 그로 인해 개인위생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다래끼는 분비샘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크게 겉다래끼와 속다래끼로 나뉜다. 겉다래끼는 초기에는 발적과 소양감(아프고 가려운 느낌)이 있다가 곧 붓고 통증이 생기며, 속다래끼는 겉다래끼보다 깊게 위치해 초기에는 결절이 만져지지 않다가 점점 진행되면서 붓고 통증이 생긴다.

또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 밑에서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는 콩다래끼는 속다래끼와 겉모습은 비슷하나 발적과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별 치료 없이도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면 항생제 안약을 넣고 내복약을 복용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환부를 째고 병변을 긁어내는 시술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눈다래끼는 보통 포도구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눈의 위생상태를 청결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면서 "특히 눈의 청결을 위해서 손을 잘 닦는 습관과 눈을 잘 비비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인은 콩다래끼가 자주 재발하는 경우 피지선암과 같은 악성종양을 감별하기 위해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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