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4월 세인트루이스의 불임치료 전문가인 셔먼 실버 박사는 브렌트라는 이름의 남미 들개에게 정관복원술을 시행했다.
실버 박사는 브렌트에게 시술하기 전 이미 인간을 대상으로 4천 번 이상 정관복원수술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개를 대상으로 한 정관복원은 처음이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브렌트는 지난 1월 강아지 3마리의 아빠가 됐다.
미국 동물원ㆍ수족관 협회 산하 피임센터의 공동소장인 잉그리드 포튼은 전세계 동물원들이 유전학적으로, 행동학적으로 동물을 다루는데 정관복원술이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관복원술은 책임있는 방식으로 번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주며 (동물의) 행동학적, 사회적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도록 해 준다"며 "정관복원술은 번식을 막기 위해 동물을 고립시키는 것보다 훨씬 낫고 동물들이 사회그룹 속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 소재 야생보존협회의 선임 수의사인 폴 칼은 복원 가능한 정관절제술은 야생동물 관리에 많은 기회를 열어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법은 논쟁의 여지가 없으며 야생지가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 동물원들의 초점이 선택적 번식쪽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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