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사회적 지위와 심장병 연관
상태바
남성 사회적 지위와 심장병 연관
  • 윤종원
  • 승인 2005.05.03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 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이는 심장병 관련 염증 신호전달분자인 인터류킨-6(IL-6)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 헬스데이 뉴스는 2일 뉴올리언스 소재 옥스너 클리닉 재단이 3천267명(평균 연령 62세)의 남녀를 상대로 실시한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으며, 이는 1일 열린 미구심장학회(AHA)의 연례회의에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연구는 조사 대상자의 결혼여부, 친척 및 가까운 친구 수, 종교행사 참여 여부, 사교 모임 참석여부 등과 IL-6과 C-반응성단백질(CRP), SIAM-1, MCP-1 등 4가지 염증 표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적 사회성이 낮은 남성의 경우 IL-6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은 사회적 네트워크와 IL-6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남성에서 IL-6이 높게 나타난 것은 이들의 경우 흡연이나 활동 위축 가능성이 높은 데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경험 확률이 높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흡연, 우울증 등은 모두 IL-6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심장병과 IL-6와의 관계를 밝혀낸 데 대해서는 평가하면서도 이번 연구에도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IL-6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염증표지의 경우는 남녀 모두 사회성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을 전문가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

마이애미 의대 로버트 마이어버그 교수는 "IL-6는 CRP로 가는 경로로, 두가지는 항상 같이 움직인다"며 "조사 결과는 생물학적으로 아주 괄목할 만한 것이거나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과 여성에서 다른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에릭 룩스 교수는 여성들에게 있어 사회적 관계는 남성과는 다른 것일 수 있다"며 "생물학적으로 남녀가 어떻게 다른 전달 경로를 갖고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