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연아·박태환을 꿈꾼다면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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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연아·박태환을 꿈꾼다면 주의를
  • 박현 기자
  • 승인 2011.08.0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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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무리한 운동으로 발병하는 각종 척추ㆍ관절 질환들
부상이나 질병 발생시, 운동을 중단하고 적절한 치료해야

2011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의 마린보이' 자리를 지키게 된 박태환, 평창 올림픽 유치의 1등 공신으로 국보소녀가 된 피겨여왕 김연아.

한국의 대표 아이콘이 된 이들의 영향을 받아 제2의 박태환rhk 김연아가 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증가했다. 세계적인 운동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운동종목에 관계없이 어린 나이부터 혹독한 훈련을 거쳐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체계적인 훈련계획이나 꾸준한 건강관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부상이 따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분리증

초기에 허리디스크로 의심하기 쉬운 '척추분리증'은 어릴 때 척추 뼈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척추신경을 감싸고 있는 관절돌기가 금이 가거나 깨져 발병의 원인이 된다. 이 상태가 성장할 때까지 그대로 방치되면 척추ㆍ관절의 위와 아래가 점차 분리되면서 통증을 느낀다.

이 증상은 피겨스케이팅, 체조와 같은 유연성을 요구하는 운동을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척추관절에 자극을 받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처음엔 허리를 젖힐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나중에는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되며 피겨스케이팅, 체조선수뿐 아니라 발레리나, 댄서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척추ㆍ관절전문 바로병원 이정준 원장은 “몸 상태를 모르고 과격한 운동을 계속하면 척추분리증이 발생한 뼈가 배 쪽으로 밀려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며 “진통제 투여,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척추분리증을 치료한 후 6개월 이상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이전의 활동력으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스굿 슐레터병

'오스굿 슐레터병(Osgood-Schlatter disease, 경골결절골단염)'은 활동성이 높은 10~15세 소년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어린 축구, 농구, 배구선수 등에게서 종종 나타나며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복적인 점프로 인해 무릎힘줄과 무릎연골 조직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달리기, 점프, 무릎 꿇기와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할 때 대퇴근육이 심하게 수축해 통증이 악화된다.

이 질환은 자연적으로 정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개 성장이 끝날 쯤에는 무릎힘줄이 튼튼해져 통증과 부종이 사라지고 성장판이 없어지면서 염증도 저절로 없어져 치유가 된다.

하지만 골절 시 발생하는 뼈의 조각이 보이거나 증상이 심한데도 치료하지 않고 계속 자극을 가하며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 뼈가 튀어나오거나 통증이 지속된다.

오스굿병 진단을 받게 되면 최소 2주에서 길게는 4개월까지 무리한 운동을 삼가해야 한다. 또한 대퇴근이 강화되면 무릎 힘줄이 단단해져 증상의 재발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퇴근 강화운동과 정기적인 걷기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천장관절증후군

피겨스케이팅은 미끄러운 얼음 위에서 얇은 날 하나에 몸을 지탱해야 하는 만큼 초보자들에게 어렵고 위험한 운동이 될 수 있다. 특히 연속 점프 후 얇은 날로 서는 동작은 체중의 2.5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무릎과 척추 관절에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연아 선수 역시 지난 2006년 허리와 엉덩이를 이어주는 천장관절 부상으로 고생을 한 적이 있다. ‘천장관절 증후군’은 점프와 회전운동이 잦은 피겨선수들뿐 아니라 척추를 꼬았다가 푸는 힘을 이용해 골프 스윙을 하는 골퍼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일종의 직업병이다.

천장관절은 척추 뼈와 꼬리 뼈 사이 삼각형 모양의 넓은 뼈 '천골'과 양 옆구리의 허리띠가 닿는 큰 뼈 '장골'이 연결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골반을 말한다. 이 관절은 척추를 여러 방향으로 늘이거나 펼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한다. 천장관절 주위 근육에 외상이나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근육수축이 일어나는데 이때 생기는 통증을 '천장관절증후군'이라고 한다.

운동선수를 비롯해 뼈와 근육이 약한 어린이와 성장단계인 청소년의 경우에는 '천장관절증후군' 예방을 위해 근육과 뼈에 이상이 있을 경우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천장관절에 문제가 계속해서 생길 경우에는 치골관절에도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있을 경우 바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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