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통해 10대 우울증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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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통해 10대 우울증 체크
  • 윤종원
  • 승인 2005.05.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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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이용해 젊은이들의 우울증을 감시하고 잠재적인 자살 위험 신호를 발견하려는 계획이 호주에서 진행중이다.

호주 멜버른 "머독어린이연구협회"의 심리학자인 소피 라이드는 지난 29일 청소년들이 휴대폰에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그들의 기분과 우울증에 대한 민감성을 측정하는 질문에 하루 2차례씩 답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드는 "10대 청소년들은 기분이 울적할 때 정신과 의사를 찾지 않고 설문조사하는 것도 숙제하는 것처럼 싫어하지만 휴대폰은 분실하지도 않고 성인들보다 사용법도 잘 알고 있는 등 다른 세대보다도 열성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을 통해 "외로운가", 최근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있는가", "그렇다면 극복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며 "우울증 치료에는 원인이 중요한 만큼 청소년들의 우울증을 일으키는 요소들을 밝혀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휴대폰을 이용한 일 주일 간의 조사 뒤 연구팀은 휴대폰에 축적된 이 같은 정보들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다운로드하게 되는데, 연구팀은 이번 시험에서 청소년 400명의 휴대폰에 12개월동안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계획이다.

라이드는 이번 시험의 목표는 우울증의 초기 증상을 규명하고 궁극적으로는 이 정보를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통합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주 청소년들의 30%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며 "이는 청소년 자살의 전조가 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장기적 목적은 젊은이들이 언제 기분이 나빠지고 무엇이 기분을 호전 또는 악화시키는지 아는 것을 돕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휴대폰은 도움의 방법들과 치료의 선택 사항들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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