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 이춘택병원 파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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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 이춘택병원 파도회
  • 박현 기자
  • 승인 2011.07.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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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직원모임
매일 아침방송으로 고객과의 소통 이뤄

실질적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직원모임

'병원의 주인은 직원이다'는 병원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 병원을 이끌어가고 있는 병원이 있어서 화제다.

화제의 병원은 경기도 수원의 이춘택병원.

보건복지부 지정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이춘택병원(병원장 이춘택)에는 파도회(파트너에게 서로 도움을 주는 위원회)라는 이색모임이 있다.

파도회는 직원들의 창조적인 업무활동과 봉사활동, 상호간의 상호부조활동,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고 주관함으로써 병원의 발전과 회원의 복리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생겨난 모임이다.

파도회는 위원장과 고문, 감사를 비롯해 업무기획팀(팀장 1명, 위원 3명), 문화복지팀(팀장 1명, 위원 3명), 사회봉사팀(팀장 1명, 위원 3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업무기획팀은 △사무행정 개선 △고객관련 서비스 개선 △LCT 학술대회 주관 △제안서 관리 및 평가 △권장도서 관리 △병원방송반 운영 등의 일을 담당한다. 

전산업무의 환경개선을 통한 비효율적인 업무개선 활동을 비롯해 고객설문조사를 통해 병원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매월 3주째 수요일 저녁에는 LCT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또 병원 홈페이지 '직원쉼터 아이디어방'을 활용해 제안서의 관리 및 평가와 매월 3권의 도서를 선정해 게시하고 독후감을 제출하면 도서상품권을 지급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복지팀에서는 △병원행사 주관 △동호회 관리 △원내외 환경미화 △직원애경사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봄꽃 및 가을국화 화분 전시회를 주관하고 춘계 산행 및 추계 한마음 체육대회와 가정의 달 행사(어린이날, 어버이날), 송년회 및 크리스마스 행사 등을 실시한다.

특히 오카리나 동호회 미성(결혼축주, 연말연주회), 볼링동호회(연말 커플볼링대회), 웰컴(전산)동호회, 수요 씨네마(영화)동호회 등을 지원하고 관리한다.

또 직원결혼은 물론 형제자매 결혼, 부모님 고희 및 사망과 입원시 지원(입원환자 꽃바구니 배달), 진료비 할인혜택(직원 외래 100%, 입원 150%,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 외래 65%, 입원 40%), 직원생일 축하(꽃바구니, 샴페인, 케이크 세트+상품권)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한다.

사회봉사팀은 전체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순수한 마음에서 나눔 실천'을 목적으로 3개조 3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독거노인봉사 △소년소년 가장 돕기 봉사 △기관(에벤에셀) 봉사 등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10명으로 구성된 독거노인 봉사조는 4가구 4명의 할머니를 보살피고 있다. 생신을 맞은 할머니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여름철에는 위생관련 냉장고 음식물 정리와 야외 나들이를 그리고 겨울철에는 난방확인 및 건강체크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소년소녀 가장 봉사조는 3가구 5명을 보살피고 있다. 주로 놀이공원 가기, 개인별 학습지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형과 누나가 되어주고 여름과 경울 방학시 과제돕기, 문화활동 및 자연학습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기관봉사조는 장애우의 집인 에벤에셀과 임마누엘의 21명(장애우 9명, 할머니 12명)을 돕고 있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방문해 장애우의 특성에 맞게 친해지기, 생일잔치, 가까운 공원 야외나들이 등을 실시한다.

파도회는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이춘택병원을 이끌어 가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방송으로 고객과의 소통

이춘택병원 직원들은 매일 아침 8시50분 음악이 나오면 직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일렬로 줄을 선다. 이어 방송자의 목소리에 따라 고객분들께 인사를 하고 이어 그 날 그 날 다른 내용의 방송멘트가 들려온다.

방송내용으로는 고객분들의 사연(부모님께 감사인사, 생일축하, 진료진에 대한 감사인사), 고객분들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 직원들이 함께 알아야 할 공지사항 등 매우 다양하다.

또한 입원한 고객분들이 생일을 맞이하시면 생일축하 방송과 함께 케이크도 배달이 된다.

이춘택병원에 방송반이 생긴 것은 약 10년 정도 됐다. 처음에는 병원을 찾아주신 고객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업무시작 전 인사를 하며 시작됐던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  깜짝 퀴즈 등을 통해 맞추는 고객분들께는 선물도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도 실시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의 시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춘택병원은 또 한 달에 한번 책을 읽고 간단하게 느낀 점(초록본)을 제출하면 도서상품권이 전달된다. 한 달에 약 60명의 직원들이 책을 읽고 초록본을 제출하고 있다.

이춘택병원에서는 파도회의 주관으로 수년전부터 병원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그리고 장애우 기관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봉사내용은 경기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한 지정기탁 뿐만 아니라 매월 직접 방문해 청소 및 목욕, 함께 시간 보내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이춘택병원의 '파도회'가 오늘날 이 병원의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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