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는 조선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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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는 조선대병원
  • 박현 기자
  • 승인 2011.07.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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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갤럭시탭 등 태블릿PC로 언제 어디서든 진료가능
의료용 어플 개발은 물론 스마트폰용 홈피·QR코드 도입

어깨분야 전문가인 조선대학교병원 문영래 정형외과 교수는 최근 휴가를 맞아 신안군 도초도에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고 있던 도중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다.

어깨를 심하게 다쳐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왔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문의하는 전화였다. 그 즉시 문 교수는 자신의 아이패드(iPad)를 꺼내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과 피 검사 내용 등 차트를 확인한 결과 수술까지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안심을 시킨 후 휴가가 끝난 후 환자를 직접 보고 치료할 수 있었다.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진료나 회진 등 병원업무에 이용하는 의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또 병원 내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진료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8월 말엔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볼 수 있는 홈페이지와 QR코드도 개발할 예정이다. 조선대병원이 스마트 병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대병원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의료 솔루션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으로 SK텔레콤은 △모바일 의료솔루션 도입 △병원내 무선랜(와이파이)망 구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등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조선대병원은 모바일 의료솔루션인 'CSUH 메디칼'을 광주·전남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시작하게 됐다.

'CSUH 메디칼'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사용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외래진료대기자·입원환자·수술대기 환자·약품성분 조회 등이 가능하다. 컴퓨터 앞에서만 조회가 가능하던 의료시스템을 휴대전화나 태블릿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환자 회진시 프로그램을 열어 환자들에게 직접 MRI나 X-레이 사진을 보여주며 진료를 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은 스마트폰으로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환자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트위터(@cuhpr)의 경우 팔로워가 1천900여명에 달하는 등 시민들과 소통하는 병원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프로축구 광주FC 팀닥터로 활동 중인 이준영 정형외과 교수도 선수들과 트위터와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수시로 연락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특성상 직접만나거나 통화를 하는 것보다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해 수시로 연락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몸 상태나 고민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어 도움이 된다.

김만우 병원장은 “스마트한 시대흐름에 맞게 의료진도 그에 맞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보다 더 쉽고 더 편하게 조선대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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