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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환자, 장마철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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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환자, 장마철 대응법
  • 박현 기자
  • 승인 2011.07.04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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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척추 및 관절 통증호소 환자 급증, 어느정도 과학적 근거 있어
실내습도 50% 유지, 3일 이상 통증 지속되면 내원, 상담을 받아보아야

기온이 30도를 웃돌기 무섭게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면서 중부지방엔 1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올해는 예년보다 장마기간이 더 길고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비가 오려나~” 하시며 허리와 무릎을 계속 두드리는 할머니의 익숙한 풍경처럼 장마철이 되면 각종 척추와 관절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특히 허리디스크, 요통 환자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장마기간엔 습도가 높아 관절염 신경통을 비롯한 만성 근골격계의 질환이 악화되기 때문에 요통이나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통증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이맘때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질환과 대응책에 대해 알아봤다.

비만 오면 뼈마디가 쑤시는 것, 과학적 근거 있어

장마철 '팔다리가 쑤신다'는 할머니표 일기예보는 어느정도 의학적 근거가 있다. 장마철 유난히 통증이 크게 다가오는 것은 장마철에 기압이 낮아지면서 평소 잠잠하던 관절의 평형상태가 깨져 압력이 올라가고 관절 내의 활액막(관절의 뼈끝을 싸서 연결하는 막)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로는 장마철엔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멜라토닌은 행복감을 주고 숙면에 취하는 작용을 해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감을 느끼면 통증에도 더욱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한 통증클리닉 설문조사에 따르면 40~50대 허리디스크 환자의 42% 정도가 장마기간 평소보다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다. 온도와 습도가 고루 높아지는 여름 장마철은 각종 곰팡이, 세균 활동을 왕성하게 해 피부 질환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울척병원 김동윤 대표원장은 “날씨가 흐린 날은 기압이 낮아지며 관절 속의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관절 안 활액막 신경이 자극을 받아 관절염, 신경통 등 만성 근골격계 질환이 악화되어 요통이나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통증이 악화된다”며 “뼈가 약한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3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 습도는 낮춰고 온도는 따뜻하게 관리

장마철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습도이다. 80% 이상 되는 실내습도를 50% 이내로 낮춰주는 것이 좋다. 습도를 낮춰준다고 또한 후덥지근하다고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은 관절 통증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차가운 공기는 관절과 주변 근육을 경직시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내온도는 섭씨 26~28도로 유지하고 외부와의 온도 차이는 5도가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관절이나 척추는 온도가 낮을수록 통증이 심해지므로 차가운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바람이 센 곳에서는 소매가 긴 옷을 입거나 무릎 담요를 덮어 아픈 관절 부위에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게 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통증이 심하다면 그 부위에 따뜻한 수건이나 팩으로 찜질하면 관절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근육이 풀어진다. 온천, 사우나, 찜질방 등에서 아픈 관절을 따뜻한 물에 담그고 있는 것도 통증을 완화시키는 한 방법이다.

이밖에 저기압의 영향을 다소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에서는 기온은 18~20도, 습도는 45~60% 사이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장마철 이러한 민간요법으로도 허리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척추전문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최근엔 간단한 비수술 치료로 예민해진 통증 조직을 안정시키고 신경부종을 가라 앉히는 에프아이(FI) 치료법과 척추신경 주위에 불필요하게 자라난 조직을 제거하는 펜(PEN) 신경성형술이 있다.

FI 치료는 MRI 등에서 통증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이 되는 부위를 찾아서 예민해진 통증조직을 안정화시키며 신경부종 등을 가라앉히고 근육조직에도 자극을 주는 치료법이고 PEN 치료는 '경피적경막외신경성형술'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허리디스크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들 비수술 치료법은 재발의 가능성은 있지만 간단한 1회 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장마철 하체근력 약한 노인, 낙상에 주의해야

특히 뼈가 약한 노인들은 바람까지 불어대는 장마철 빗길은 겨울철 빙판길 못지않게 미끄러지는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낙상사고는 주로 겨울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거센 바람까지 동반된 장마철 빗길은 관절과 하체근력이 약한 노인들에겐 겨울철 빙판길만큼이나 위험하다.

특히 올 여름에는 유난히 강수량이 많을 것이란 기상 예보로 인해 척추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인들은 외출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비 오는 날 외출 시에는 굽 높은 신발이나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 착용을 자제한다. 미끄럼 방지용 신발이나 바닥이 거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젖어있는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내려갈 때에는 난간을 잡고 안정적으로 걷고, 손을 호주머니 속에 넣거나 뒷짐을 지고 걸으면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낙상사고는 집안이나 실내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히 바닥이 미끄러운 욕실에서는 매트를 깔거나 자주 환기를 시켜 바닥의 물기를 제거해줘야 하고 골밀도가 낮은 고령의 노인인 경우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도움말=서울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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