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 환자 위 절제수술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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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도비만 환자 위 절제수술 만족도 높아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6.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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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팀 밝혀

초고도비만으로 위장 일부를 절제해 비만을 치료하는 배리아트릭 수술의 환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비만의 합병증인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인 것.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초고도비만 환자가 1만명에 이를 정도로 비만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반면에 비만이 건강과 수명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질병이라는 인식은 부족해 치료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은둔해 있는 사람이 많다.

아주대병원 외과 한상욱 교수팀은 2005년 8월에서 2010년 7월까지 시행한 배리아트릭 수술 10건 중 수술 후 1년이 경과하지 않은 2건과 외국인으로 연락이 두절된 1건을 제외한 7건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7명(남자 1명, 여자 6명)의 평균 키는 166㎝, 몸무게는 113kg이었고 세계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방법인 루앙와이위우회술, 소매위절제술 등을 시술 받았다. 수술 후 최종 감량한 평균 무게는 33kg였고, 고혈압 및 당뇨약의 복용 중단 또는 최소한 인슐린 주사약의 단위가 절반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정상인 대비 초과체중의 절반이 1년 이내 감소하는 등 수술 결과가 좋았으며, 현재 전원 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일례로 2005년에 수술한 김모 씨(수술 전 169㎝/163kg/BMI 57kg/㎡)의 경우 수술 후 고혈압 증상이 완전히 없어졌고, 수술 후 1년 만에 78㎏을 감량했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합병증 없이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수술을 위해 몽골에서 아주대병원을 찾은 어모 씨는 체중감량 효과 이외에도 “직장 동료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아주대병원에 왔는데 수술 과정도 신속하고 수술도 잘돼 일주일 만에 퇴원한다. 한국의 의료발전에 놀랐고 아주대병원의 의료수준과 친절에도 매우 만족한다.”며 국내 의료기술과 서비스 수준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한 한상욱 교수는 “초고도 비만인 사람은 당뇨와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고생하게 되고 수명도 정상인에 비해 20년 정도 단축 된다.”며 “다만 배리아트릭 수술이 고도 비만환자에서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의 치료법이지만 출혈이나 누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첨단 수술장비 및 협진체계를 갖춘 병원에서 복강경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배리아트릭 수술은 국내에서도 몇 군데 병원만 실시할 정도로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다. 체질량지수(BMI) 40 이상인 초고도비만 환자(정상 20~24, 비만 30 이상)를 대상으로 하며, 배에 지름 1㎝ 정도의 구멍 4~5개를 내고 복강경을 이용해 위를 가느다란 튜브 모양으로 만들어 기존의 10분의 1 정도로 위의 용량을 줄이거나(위소매절제술), 위를 50㎖ 정도만 남긴 후 소장의 중간 부위에 연결해 흡수면적을 줄인다(루앙와이위우회술). 이렇게 하면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먹더라도 흡수되는 양이 적어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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