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호흡기계질환에 항생제 처방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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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호흡기계질환에 항생제 처방 효과적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6.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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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소재 의사 353명 대상 설문...심평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

급성 호흡기계 질환에 항생제 처방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는 지난해 10~12월 서울·경기 지역 소재 의사 3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급성호흡기계 질환에 항생제 처방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비율이 높게 나왔다고 6월17일 밝혔다.

급성 부비동염에 항생제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은 84.2%, 급성 편도염은 84.1%, 급성 기관지염은 64.3%에 달했다.

급성 인두염 환자에 대해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는 편이라는 응답비율은 17.3%, 급성기관지염에 대해 항생제를 많이 처방한다는 비율은 38.5%였다.

발병 원인 대부분이 바이러스인 급성 인두편도염이나 급성 기관지염에는 세균을 잡는 항생제의 효과가 미미하다.

그럼에도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면 약제비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내성이 커지면서 치료 가능한 대상 질병의 폭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의사들이 항생제를 줄이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연구소 측은 지적했다.

심사평가정책연구소 약제평가연구팀 김동숙 차장은 "급성 인두편도염, 급성 기관지염 등 급성 호흡기계 질환에서는 항생제 효과가 미미한데도, 항생제 처방이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여전히 높게 나왔다"며 "의사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생제 처방을 신중하게 하는지를 묻는 항목에 대해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53.5%, '약간 그렇다'는 응답이 44.8%로 90% 이상이 신중한 고려 후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답했다.

환자가 항생제 처방을 거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2%, '약간 그렇다'가 41.4%인 반면, '그렇지 않다'가 44.2%, '전혀 그렇지 않다'는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를 처방할 때 참고하는 자료로 학회, 연수교육, 학술지를 꼽은 응답비율은 38.8%, 진료지침을 참고한다는 응답은 25.5%였다.

우리나라에서 항생제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49%가 '질병의 빠른 치유를 위해서'란 응답을 1순위로 꼽았고, '환자들이 원해서'를 1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28.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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