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 백중앙의료원 글로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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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 백중앙의료원 글로벌포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6.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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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백병원(이사장 백낙환)은 6월11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1 백중앙의료원 글로벌포럼-중증외상환자 살릴 수 있다' 포럼이 1천200여명의 의료인 및 일반인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참석은 학교법인 인제학원 백낙환 이사장을 비롯한, 최원영 보건복지부 차관, 서현숙 이화여대의료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번 포럼의 1부 순서에서는 '중증외상환자 살릴 수 있다'를 주제로 열악한 우리나라의 중증 외상 센터의 진료체계를 돌아보고 예방 가능한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진료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부 순서에서는 '파킨슨병의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파킨슨 병'에 대한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새로운 치료의 패러다임을 정립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이날 1부 순서에서 '중증외상환자의 의학적 개요 및 우리나라 응급 및 중증외상 의학의 현황'을 발표한 서길준 교수(서울의대 응급의학과)는 "응급의료센터의 24%만이 24시간 외상환자의 진료가 가능하다."며 "외상 환자에 대한 진료체계의 확립은 절적한 치료로 살릴 수 있는 환자를 사망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다."고 말했다.

또한 서길준 교수는 진료체계 확립과 더불어 응급의학과 전문의 진료, 응급 전문 간호사 확대배치, 응급의료수가 개선, 차등수가제 도입 등의 해결과제를 제시했다.

‘미국의 중증외상 진료체계’를 발표한 곽홍 교수(前 미국 메릴랜드대학 shock-trauma center 소장)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예방할 수 있는 중증환자의 사망률은 5~6%에 비해 한국은 36.9%의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고, 그 중 중상환자의 사인을 보면 52.9%가 치료 지연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사회 인식을 높이고 정부, 국회 그리고 의료계가 함께 외상센터에 필요한 의료진의 구성과 응급의료기금의 확충, 외과의와 응급수송구조원과 중상 치료 교육 등에 조속한 투자가 이뤄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박태균 의학전문기자는 “국내에선 연간 3만여명이 사망하고 있다.”며 “3명중 1명 꼴인 1만여명은 적절할 치료를 하면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외상 센터의 부실로 병원을 찾아 헤매다가 길거리나 엠뷸런스 안에서 허망하게 죽는 환자가 없도록 정부 ? 병원 ?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중증외상 진료 체계와 발전 방향’이란 주제를 발표한 허영주 과장(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과장)은 "병원의 경제성 문제와 의료인들이 기피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국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별 인구와 환자의 규모 등을 고려해 전국 20여개의 중증외상센터를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증환자에 대한 최적의 진료체계를 마련해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인 20% 미만으로 낮춰 매년 3천명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대백병원 중증외상센터의 소개’를 발표한 오상훈 교수에 따르면 2010년 3월부터 2011년 2월까지 1년간 해운대백병원 외상으로 입원한 환자 총 907명을 분석한 결과 추락 407명(44.0%), 교통사고 333명(36.7%)로 외상환자의 대부분 이였으며 중증외상환자는 235명으로 입원 외상환자의 38%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운대백병원의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은 21.7%로 한국의 외상환자 사망률에 비해 10%정도 낮은 결과를 보였다. 오상훈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해운대백병원 중증외상팀의 신속한 진료 결정과 외상센터 시설이 기반이 되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운대백병원 중중외상센터는 응급환자의 이송을 위한 구급헬기 이착륙장을 갖추고 있으며, 응급의학과를 비롯해 흉부외과, 신경외과, 외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외상치료와 관련한 모든 분야의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24시간 이내에 응급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응급의료센터 내에 응급수술실과 내외과계 중환자,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를 치료하는 별도의 전문치료실과 인공호흡기, 심장제세동기 등의 응급의료장비, 고압산소실, CT실, 방사선촬영실, 초음파실 등 별도의 검사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2부에서는 '파킨슨 병의 새로운 발견'이란 주제로 △파킨슨 병의 진단에 대한 새로운 발견(김상진 부산백병원 신경과), △유전병 인지에 대한 새로운 발견(김윤중 한림의대 신경과), △새로운 약물치료의 발견(백종삼 상계백병원 신경과), △새로운 수술치료의 발견(장진우 연세의대 신경외과)의 파킨슨병 치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백낙환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의료 선진국으로서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지만 외상센터와 외상진료체계는 아직 미흡하다."며 "이번 글로벌포럼을 통해 중증외상진료체계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전방향을 함께 토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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