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줄자, 만성폐색성폐질환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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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줄자, 만성폐색성폐질환도 감소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5.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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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서 다발...심평원 심사결정자료 분석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폐 조직이 파괴되면서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는 만성폐색성 폐질환 진료환자 수가 흡연율 하락과 더불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금연의 날(5월31일)'을 앞두고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만성폐색성 폐질환(COPD) 진료환자 수가 2006년 65만8천명에서 2010년 60만9천명으로 5만명 가까이 줄었다고 5월 30일 밝혔다. 연평균 감소율은 약 1.8%에 이른다.

다만, COPD 관련 총진료비는 2006년 844억원에서 2010년 1천56억원으로 5년간 약 212억원이 늘었다.

COPD의 성별 점유율은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52.4%, 여성이 47.6%였다.

여성 환자의 연평균 감소율이 2.9%, 남성이 0.8%인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성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연령별(2010년 기준)로는 70대 이상이 29.9%로 가장 많았고, 60대 21.8%, 50대 15.9%의 순이었다.

50세를 기준으로 보면 50세 미만 환자 비율은 32.3%, 50세 이상은 67.7%에 달했다.

실제로 2006년과 2010년 연령별 환자 수를 비교한 결과 0~69세의 전 연령대에서 진료인원이 줄었으나, 70세 이상에서는 늘었다.

계절별 환자 발생 상황을 분석해보면 3~5월과 10~12월 등 환절기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D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폐 조직이 파괴돼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활량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여기에는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등이 모두 포함된다.

COPD는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을 수 있으나 질환이 진행되면서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호흡곤란은 천식이나 감기, 기타 폐질환 이외에도 심장질환과 같은 여러 질환과 동반해 나타날 수 있고, 원인질환에 따라 그 치료방법도 다르다.

따라서 의사의 정확한 진료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하면 폐활량이 정상적인 경우에 비해 빠르게 줄어든다. 또 장기간의 흡연은 정상 폐 조직을 파괴해 제 기능을 못하는 '공기주머니' 형태의 폐기종을 유발한다.

금연은 만성폐색성 폐질환을 예방하고 진행을 중단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담배를 끊어도 흡연 기간에 이미 줄어든 폐활량은 회복될 수 없고 흡연에 의해 파괴된 폐 조직은 다시 회복될 수 없으므로 조기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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