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함께하는 고향사랑 기쁨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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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함께하는 고향사랑 기쁨 두배
  • 박현 기자
  • 승인 2011.05.2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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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고향 응원하는 '내 고향 행복플러스' 캠페인 첫 출발
동료들이 자발적인 봉사활동 펼쳐 동료애와 함께 애사심과 자긍심까지

      서울아산병원의 '내 고향 행복플러스' 캠페인
'아산 패밀리가 떴다'.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 1리에 자리한 한적한 농가. 평소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조용한 농가지만 오늘만큼은 젊은이 수십 명이 삼삼오오 모여 마을 전체가 북적였다.

마을회관에는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장비가 실린 15톤 대형버스가 아침 일찍 일찌감치 도착해 있고,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을회관에서 약 10분 쯤 떨어진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장맛비에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한 낡은 슬레이트집에서 '맥가이버' 아저씨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 지붕 보수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임직원들이 함께 동료의 고향마을을 찾아가 고향을 함께 응원하는 '내 고향 행복 플러스' 캠페인이 5월27일(금) 경기도 이천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내 고향 행복 플러스' 캠페인은 직원의 고향 마을을 찾아가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한 마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해 주는 것은 물론 마을 숙원사업에도 '해결사'로 나서게 된다.

특히 이날 찾은 마을에서는 병원 시설팀 자원봉사들이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지내는 차상위 계층을 방문해 이른 아침부터 지붕과 벽 보수, 단열재 공사, 도배와 페인트칠, 노후 전기시설 교체 등에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지친 기색 없이 즐거운 모습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주거환경 개선 활동이 펼쳐지는 동안, 군량 1리 마을회관에서는 주민 약 100여 명이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78년에 지어져 지붕에서 물이 새고 단열이 되지 않는 노후된 슬레이트집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할아버지 엄 씨는(73세)는 “매년 장마철만 되면 천장에서 물이 새 걱정부터 앞선다. 안식구도 병원에 있고 힘든데 이렇게 와준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며 미리 답사를 다녀가 서울에서 미리 준비해 온 건축자재로 집수리에 한창인 병원 직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내 고향 행복 플러스' 캠페인은 농어촌 지역 출신 직원이 자신의 고향을 응원하기 위해 사회복지팀에 신청하면 의료봉사뿐만이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이나 마을 정비,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등 그 마을에 가장 필요한 현안을 파악해 전사적인 봉사활동을 계획하는 점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허준영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팀장은 “첫 마을 방문을 앞두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고 자신의 고향을 위해 병원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직접 나서서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동료애는 물론 병원에 대한 애사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향마을을 추천한 진단검사의학팀 김규남 직원은 “군량리는 아버지의 고향이지만 어릴 적 방학 때마다 놀던 마음속의 고향으로 이렇게 동료들과 병원이 함께 고향을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무엇보다도 병원에 고마움을 가졌고 19년째 근무하고 있는 병원 직원으로서의 자부심과 행복함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건강검진에는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소변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졌으며, 검사결과 수술 등 입원치료가 요구되는 주민들은 서울아산병원으로 모셔 정밀검사를 전액 무료로 해줄 방침이다.

또한 이날 건강검진을 받은 모든 마을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지적장애인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고등학생 배 군(남,17세)에게는 컴퓨터 일체를 선물하는 깜짝 파티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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