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다발성경화증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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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다발성경화증에도 효과
  • 병원신문
  • 승인 2011.05.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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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화학명: 실데나필)가 중추신경계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이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 기능, 배뇨, 배변장애 등이 주요증상으로 나타난다. 완치방법은 없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 생명공학-생의학연구소의 아구스티나 가르시아(Agustina Garcia) 박사는 다발성 경화증 모델 쥐들에 비아그라를 8일 동안 투여한 결과 임상적 증세가 크게 줄어들고 50%는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비아그라의 투여로 척수의 백질(white matter)로 침투하는 염증유발 면역세포의 수가 감소하면서 신경세포의 축삭 손상이 줄어들고 손상된 신경수초(myelin)의 회복이 촉진되었다고 가르시아 박사는 밝혔다.

신경수초란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를 둘러싼 보호막으로 전선으로 말하면 절연체 역할을 하는 피복에 해당한다. 전선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체가 손상되면 전기의 전도가 느려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경수초가 손상되면 신경세포 간의 신호전달 속도가 느려지면서 다발성 경화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비아그라가 혈관확장을 통한 발기촉진 외에 급성 또는 만성 신경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가르시아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신경병리학 회보(Acta Neuropathologica)'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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