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겪은 아이 텔로미어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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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겪은 아이 텔로미어 짧아
  • 병원신문
  • 승인 2011.05.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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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탈과 방치 등 역경을 겪은 시설보호아동은 수명을 나타내는 염색체 말단의 텔로미어의 길이가 지나치게 일찍 짧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텔로미어란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부분처럼 염색체의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으로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되어 죽게 된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인지신경과학연구실장 찰스 넬슨(Charles Nelson) 박사는 5세 이전에 상당한 시간을 고아원에서 보낸 루마니아의 시설보호아동 109명(남자아이 62명, 여자아이 47명)이 6-10세 되었을 때 DNA를 채취해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여자아이는 생후 22개월, 남자아이는 생후 54개월 이전에 얼마만큼 고아원에 머물렀는지에 따라 텔로미어의 조로(早老)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DNA검사 때 이 아이들 중 일부는 그대로 고아원에 남아 있었고 일부는 보다 생활여건이 좋은 위탁가정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위탁가정에 오래 머물면서 짧아졌던 텔로미어의 길이가 회복되느냐의 여부라고 넬슨 박사는 말했다.

성인의 경우 텔로미어가 지나치게 일찍 줄어들면 심혈관질환과 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온라인판(5월17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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