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한국의료시장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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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한국의료시장에 관심
  • 박현
  • 승인 2005.04.25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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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트너에 투자문의 급증
최근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의료시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메디파트너(주)에 외국자본가들의 투자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

작년 초부터 이어진 이러한 현상은 올해 초 발표된 의료서비스 산업화 관련 정부발표와 맞물려 그 횟수와 규모에서 전과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외국투자자들의 방문 목적은 시장조사 혹은 벤치마킹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직접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4월 초에 메디파트너를 방문한 IFIL의 경우 피아트자동차, 클럽메드, 이탈리아 축구클럽인 유벤투스 등의 경영권 및 지분을 갖고 50억 유로(한화 6조5천억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글로벌 투자그룹이다.

메디파트너와 1차 미팅을 가진 IFIL은 5월경에 정식투자미팅을 가질 예정이며 한국에 1천만 달러 정도의 금액을 의료서비스 관련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IFIL의 아시아 투자 담당자는 메디파트너와의 1차 미팅 후 “높은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가지고도 산업화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한국의료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이며 투자할 가치가 높다”라고 말했다.

메디파트너는 이외에도 현재 싱가포르, 태국 등 이미 산업화가 진행된 국가에서의 투자문의 및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 특히 아시아권 투자자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데는 한류열풍의 효과가 크다. 대중매체에 한국이 많이 소개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지고 친밀감이 더해지면서 우호적으로 보는 경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 본격적으로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병원들이 늘어나는 데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병원들의 성공적인 운영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안겨주고 있다. 다시 말해 국내병원들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고객서비스가 해외에서 검증이 되면서 투자의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한국의료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한국의 의료시장은 높은 발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산업화가 진행되지 않은데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의 아시아국가는 의료산업화가 상당부분 진행되어 의료서비스에 대한 투자 매력이 줄었지만 최근 한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의료산업화 의지로 인해 외국투자자본이 적절한 투자시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즉 빠른 초기투자로 우수한 의료서비스시장을 선점해 높은 투자이익을 실현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외국 자본의 투자유치는 외국 및 국내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최근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의료산업화 관련 정책은 외국 및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의지를 높이고 있다.

또한 한국의 의료기술은 이미 세계수준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시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해외 및 국내 투자자본은 침체되어 있는 한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창출에도 한 몫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의료산업화로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우선 법적인 규제가 완화되어 영리법인의 병원운영을 허용해야 하는 대전제가 있다. 해외투자자들은 국내의 높은 의료기술과 선진화된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법적인 규제로 인해 산업화가 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메디파트너㈜의 박인출 회장은 “앞으로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다. 하지만 법적인 제도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미 우리의 경쟁상대는 글로벌스탠더드를 무기로 가지고 있는 해외기업과 자본들이다. 그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의료산업화 의지와 규제완화 그리고 의료인들의 마인드 혁신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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