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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95%, 자세불량으로 수업 후 통증호소
수업 중에는 3cm정도의 쿠션감 있는 신발을 선택해야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 조심해야
2011년 05월 04일 (수) 18:53:52 박현 기자 hyun@kha.or.kr

   
     통증호소 짝다리 자세
5월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지만 수업시간 내내 서서 매일 같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안 심신의 건강은 곤두박질 친다. 특히 교사들이 가장 많이 취하고 있는 자세들이 사실 척추건강에는 매우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 한 고등학교의 전체교사 66명을 대상으로 통증과 자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교사들의 95%가 수업 후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중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28%가 '옆으로 서서 허리를 비틀고 칠판에 글을 쓴다'고 답했고 '기대는 자세'가 25%, '짝다리 자세'가 16%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교사들이 자주 취하는 이러한 자세들이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 중 취하는 교사들의 자세가 통증 유발해

빈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판서자세는 피할 수 없다. '판서자세(28%)'의 경우 옆으로 서서 허리를 돌려 칠판에 글을 쓰기 때문에 어깨와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쉽고 이러한 과도한 어깨와 허리의 사용은 허리, 어깨, 목뿐만 아니라 무릎까지도 영향을 미쳐 통증을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통증부위를 조사한 결과, 수업 후 허리(33%), 어깨(28%), 무릎(14%), 목(12%)의 순으로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박원상 병원장은 “옆으로 서서 허리를 비틀어 글을 쓰게 되면 척추의 휘어짐과 견관절의 과외전으로 인해서 척추와 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교사들이 판서자세를 취할 때는 과도한 비틀어짐과 고정된 자세는 피하도록 하고 수업 전, 후 스트레칭으로 척추나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대는 자세'(25%)는 머리에서 목, 허리를 지나 엉덩이로 내려가는 무게의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허리에 집중돼 척추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로 인해 척추에 지속적인 피로를 주고, 좋지 못한 변형을 가져오게 된다.

또한 짝다리 자세(16%)를 취하게 되면 골반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체중분산에 있어 밸런스가 깨지게 된다.

박 병원장은 “골반변위가 나타나면 허리에서 하지로 내려가는 좌골신경(坐骨神經)이 눌리게 되어 하지부에 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고 혈액순환 등 대사작용에도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로 말미암아 하복부, 엉덩이, 하체 등에 지방 축적이 쉬워지는 체질로 변하여 하체비만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짝다리 자세는 여성의 경우 골반의 변위로 인한 골반통이나 부인과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져 마치 도미노처럼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주게 되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여성교사들 수업 중 신는 신발선택도 중요해

여성교사의 경우 '수업 중에 착용하는 신발의 굽은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에 신발의 굽이 '3.5cm~7cm이하의 구두'를 착용하는 교사가 45%로 가장 많은 수치로 나타났다.

셔츠나 치마를 자주 입는 여성교사들의 경우 3.5~7cm의 구두는 낮지도 높지도 않은 편이라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박 병원장은 “굽의 높이만큼 엉덩이가 뒤로 빠지게 되면서 몸의 균형이 앞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며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를 과도하게 앞으로 구부리게 되면서 척추가 휘어지는 척추전만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굽이 없는 플랫슈즈를 신는다고 답한 사람도 5%로 나타났는데 플랫슈즈처럼 굽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굽이 아예 없는 플랫슈즈의 경우 걸을 때 충격이 그대로 허리로 전달되기 때문에 3cm정도의 쿠션감이 있는 적당한 굽이 있는 구두를 신는 것이 외관상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또한 교사들의 경우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발꿈치가 뚫려있는 슬리퍼류를 착용하는 경우(3%)도 있었다.

박 병원장은 “발꿈치가 뚫려있는 슬리퍼의 경우 슬리퍼가 벗겨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기 위해 엄지 발가락 쪽에 힘을 주다 보면 엄지발가락쪽 긴장이 발뒤꿈치를 통해 허리까지 전달되기 쉽다”며 “게다가 발 뒤꿈치를 잡아주는 일반 신발에 비해 바닥에 미끄러지기가 더 쉽기 때문에 자칫 미끄러져 다칠 위험도 있다”고 충고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도 발생할 수 있어

뒷목을 잡는 선생님을 본 적은 없는가? 교사의 경우 학생들을 혼내거나 벌을 주는 등 다수의 학생들을 통솔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간혹 목청 높이 소리를 지르는 교사도 있고 답답함에 가슴을 치는 교사도 있다. 뒷목을 잡는 이유는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뒷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목이 불편해져 자꾸 목뒤로만 신경이 가고 피로감도 쉽게 오며 심하면 두통도 찾아온다. 연신 주물러도 보지만 쉽사리 긴장은 풀리지 않으며 목뒤에서부터 어깨와 등까지 불편해 질 수 있다. 또 어깨는 돌덩이를 올려놓은 듯 무겁고 등이 뻐근해지기도 한다.

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는 화병을 불러 일으키기도 쉽고, 제때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할수록 그 증상은 장기화될 수 있다”며 “또한 명치나 복부의 통증, 자궁 및 난소 등 부인과적 기능 저하, 턱관절 장애 등 보다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하므로 빠른 치료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수업 중에는 장시간 서 있거나 고정된 자세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업 후에는 책상에 오랜 시간 앉아 업무를 해야 하는 교사들은 단순한 근육통에서부터 디스크 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에 노출돼 있다.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더 나은 가르침을 위해서라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박 병원장은 “장시간 서 있을 때는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중요한데 높이가 15cm정도 되는 발 받침대를 준비해 한발씩 교대로 올려놓으면서 무게중심을 계속 이동시켜야 척추나 무릎 등에 무리가 가지 않게 된다”며 “수업 전이나 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온 몸의 근육을 이완시켜 자신의 건강을 미리미리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도움말=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박원상 병원장>

Tip)수업 전, 후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

인체는 자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스트레칭만으로도 건강한 신체로 돌아가려는 힘이 강하다.

수업 전, 후에 체조를 해주면 근육과 인대의 긴장이 해소되고, 척추는 물론 주변 근육까지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상체의 모든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평소 건강을 관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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