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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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 박현 기자
  • 승인 2011.04.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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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센터 외래진료실 확장 이전
심혈관 일일입원실 신설 및 심도자실 증실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센터장 심완주)가 확장 이전해 새로 문을 열었다. 병원은 4월22일 오후 4시 확장·이전된 센터 외래에서 그랜드 오픈식을 개최하고 내외빈 50여명을 초청해 심혈관센터의 재탄생을 축하했다.

▶외래진료실 확장 이전

확장․이전된 심혈관센터는 외래진료실을 대폭 강화했다. 연구동 4층에 있던 행정실을 모두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외래진료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회의실을 포함해 기존 진료실을 2개 추가로 증설했으며 자연채광이 가능한 넓고 밝은 대기실과 간호사실, 환자편의를 고려한 환자생활상담실, 탈의실 등이 외래에 설치됐다.

특히 이곳에서는 간단한 심장검사가 가능하고 별도의 진료비 수납창구도 있어 진료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동 4층에 있는 외래는 별도의 연결통로를 신설해 본관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심혈관 전용 일일입원실 신설 및 한국형 심도자실 증실

기존에 외래가 있던 본관 4층에는 심혈관일일입원실(Cardiovascular Day Care Center)과 한국형 심도자실 1실이 추가로 만들어졌으며 각종 검사실도 대폭 확장․리모델링 됐다. 심혈관일일입원실은 총 12병상의 심혈관센터 시술 환자만을 위한 전용 일일입원실로 심도자실 바로 옆에 위치해 혈관조영술이나 성형술을 받은 환자들이 짧은 동선으로 전문적인 관리를 받고 신속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정맥치료를 위한 최신기기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며 심도자실을 1실 추가로 만들었다. 특히 새 심도자실은 한옥 인테리어를 사용한 한국형 심도자실로 꾸며져 환자들에게 더욱 편안하고 정감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심장초음파실, 운동부하검사실과 같은 검사실도 기존보다 30% 이상 확장하며 리모델링해 훨씬 깨끗하고 아늑한 검사 및 시술실을 만들었다.

▶세계 최고수준 고대 안암병원 부정맥 시술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연간 부정맥 시술 600여건, 가장 난치성으로 알려진 심방세동의 시술 300여건을 실시하며 시술성적과 시술건수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부정맥 분야 국내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특히 김영훈 교수는 2010년 국내 최고 권위와 위상을 자랑하는 대한의학회가 수여하는 ‘제6회 바이엘쉐링임상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부정맥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이다.

김영훈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미개척분야였던 부정맥 치료를 위해 국내 최초로 부정맥 집중치료를 위한 부정맥센터 개소한 데 이어 98년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했다. 시술이 전무했던 국내 의료진에게 보급하고 부정맥 모니터링, 유전자 색출진단 치료 등 부정맥 진단 및 치료를 선도한 장본인이다.

김영훈 교수는 2009년 12월 심장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을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단일 의료기관이 시행한 것 중 가장 많은 시술건수인 1천례를 돌파했다. 특히 발작성심방세동에서 약 85%, 지속성심방세동에서 약 79%의 높은 완치율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성공률로 부정맥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치료 후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토록 국내 선도적으로 통합의학을 시행하고 있다. 부정맥환자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을 통한 질병상담을 위해 국내 최초로 온라인상에 부정맥클리닉(www.koreaheartrhythm.com)를 개설해 웹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시도한 심방세동 절제술의 신 기법은 난치성으로 알려진 만성 또는 영구형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내막과 심외막 접근법의 혼합요법(hybrid epicardial and endocardial approach)이다.

특히 이 기법은 흉곽을 열지 않고도 개흉으로 얻을 수 있는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고 치료 성공률도 향상시켜 만성 심방세동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심장병 환자의 심장이 갑자기 멎었을 때 심장에 전기충격을 줘 환자를 살리는 자동제세동기(PAD)를 공공장소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한 법이 시행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심장의 기능이 정상의 절반 밖에 안되고 2년 안에 급사할 가능성이 30% 이상인 부정맥 환자의 몸속에 2천만원이 넘는 심장전기충격기를 시술하는 것을 보험의 영역에 들게 했다. 또 응급상황에 처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려다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 책임을 줄이는 '착한 사마리안법'의 통과에도 일조했다.

▶혈관중재술 국내 최고수준, 논스톱 응급치료 실시

심혈관센터는 혈관의 영상을 볼 수 있는 혈관조영술 2천300여건,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혈관성형술 830여건 등 연간 3천건 이상의 혈관중재술 실시하며 이 분야 역시 국내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고대 안암병원은 급성심근경색환자의 내원시 심장혈관이 막힌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 생명을 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권장치료시간인 '120분 이내' 보다 훨씬 빠른 '90분 이내'로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빠른 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은 분초를 다투는 심혈관계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표준진료지침'(CP, Critical Pathway) 때문이다. 이 지침의 핵심은 심장질환 등으로 실신하거나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응급당직의가 해당환자의 심전도결과를 스마트폰으로 심혈관센터 담당 의료진에게 전송해 시술여부를 빠르게 결정하게 함으로써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빠르게 응급시술을 실시하게 하는 것이다.

더불어 응급심장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기존의 복잡한 의무기록접근성을 간편화해 '응급치료의 논스톱' 진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같은 선진치료시스템을 도입한 안암병원은 급성심근경색환자의 권장치료시간을 국내 최단시간인 60분 이내로 줄이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최근 고대 안암병원 흉통클리닉 임도선 교수가 급성 심장질환의 새 치료법이 될 성체줄기세포 모델을 개발했다. 지난 2001년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대한 주관연구기관으로 고대 안암병원(책임연구자 임도선)이 지정된 후 연구에 매진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임도선 교수팀은 생쥐의 골수와 심장 및 지방 조직에서 각각 분리한 성체줄기세포에 인간 유전자를 심는 방법으로 심장혈관 질환 인간 유전자 탑재 성체 줄기세포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100세대 이상 계대배양을 거친 후에도 심근세포, 심장혈관 내피세포, 골세포 및 지방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생명윤리 파괴논란이 없고, 임상적용 가능성도 높지만 질병치료 및 연구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증식시킬 기술이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왔으나 임도선 교수팀의 이번 연구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난치성 심장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세포증식 및 분화유도에 영향을 주는 인자와 성체줄기세포 이식 후 치료효과, 안전성 규명 연구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사가 배우고 치료받기 위해 찾는 아시아 선도 심혈관센터

이번 확장 이전 그랜드 오픈을 통해 외래진료실, 검사실, 시술실 및 회복실 등은 최고의 시설을 갖추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그 동안 국내 최고로 불리던 의료진과 그들의 연구 및 치료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의사가 치료받기 위해 찾는 진료센터, 아시아를 전역의 의료진이 의료기술과 프로세스를 배우기 위해 찾는 아시아 최고의 심혈관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혈관센터장 심완주 교수는 그랜드 오픈식에서 “비좁은 공간에서 진료, 검사, 시술까지 모두 해야 했던 기존의 센터가 확장 이전되어 환자들에게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심혈관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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