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 침실엔 애완동물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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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환자 침실엔 애완동물 "출입금지"
  • 박현
  • 승인 2004.09.15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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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애완동물 기르기 권고사항 발표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애완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도 적지 않다. 특히 천식환자는 동물의 털 등 원인물질(알레르겐)에 의해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단법인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회장 김유영, 서울대의대 교수)는 천식환자들이 애완동물을 기르는데 지켜야 할 6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급적 애완동물을 실외에서 키우고 부득이하게 실내에서 키우려면 최소한 침실 출입만은 금지시킬 것을 당부했다.

천식환자가 애완동물을 기르는데 필수적인 6가지 원칙은 ▲애완동물을 침실로 들이지 말기 ▲최소 매주 1회 애완동물 목욕시키기 ▲배설물은 즉시 치우고, 배설한 자리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카펫, 천소파 등을 아예 없애기 ▲가구는 최소 주2회 진공 청소하기 ▲자주 환기시켜 실내 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등이다.

동물 알레르기는 옷에 묻어 가구, 천 소파, 카펫으로 옮겨질 수 있고, 완전히 제거하려면 3∼4개월 동안 규칙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개, 고양이 등 털이 있는 애완동물을 기르던 집으로 이사할 경우에도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일산백병원 내과 정재원 교수는 “천식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급적이면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부득이 한 경우라면 실외에서 키운다거나 거북이, 금붕어 같은 털이 없는 동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생활수칙을 잘 지켰는데도 불구하고 천식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흡입제 등을 통한 꾸준한 천식조절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 나타나는 질병으로 전체 인구의 5∼1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보통 때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하면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병이다.<박현·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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