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줄기세포 치료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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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줄기세포 치료 착수
  • 김명원
  • 승인 2005.04.20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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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 승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은 대학병원 최초로 성인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난치성 질환인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신장암 등의 대규모 연구자 임상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식약청은 18일 서울아산병원 세포치료센터(소장 이규형)가 지난 3월 8일자로 신청한 난치성 질환의 세포치료 품목에 대하여 연구자 임상시험 계획을 최종 승인하였다.

세포치료와 관련 이번 서울아산병원의 경우처럼 대학병원 의료진이 각기 다른 질환에 대해 대규모 연구자 임상을 승인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장암과 전립선암의 난치성 질환 주관 연구자로 선임되었고, 이번 연구에서 신장암과 전립선암의 전통적인 치료법 이외에 환자 자신의 세포를 추출하여 배양한 뒤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수지상세포라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법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진행 및 재발된 난치성 유방암 질환의 치료법 개발을 위해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가 연구를 주도할 계획이며, 난소암 환자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주관 연구자는 산부인과 김용만 교수로서 해당 질환의 연구 진행을 위해 질환별로 각 10명씩 총 40명의 환자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승인 받은 세포 치료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암 세포가 정상세포가 아니라는 정보를 제공하여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하여 각종 난치성 암을 치료하는 방법과 근육, 뼈, 인대 등으로 분화할 수 있어 뇌졸중 등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중간엽줄기세포치료로 구분 된다.이 세포는 신경, 심장, 혈관내피세포로 분화되며, 최근에는 면역거부반응을 억제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은 진행 및 재발된 고형암(신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난소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전통적(수술 및 약물치료 등)인 치료법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하였으나 치료가 쉽지 않았다. 난치병의 치료를 고심하던 의료진들은 첨단치료 분야의 하나로 부상한 수지상세포 치료와 기존의 전통적인 진료를 병행하여 치료하고자 해당 질환에 대하여 지난 3월 8일자로 식약청에 연구자 임상 계획서를 제출하였다.

이와 별도로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들은 환자 자신의 골수 또는 타인의 골수를 이용하여 골수이식 치료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골수이식 치료는 이식편대숙주질환(면역거부반응)이라는 중요한 합병증이 문제가 되어 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던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제환 교수는 올해 1월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이식편대숙주질환(면역거부반응)을 제거하고자 식약청에 연구자 임상을 제출하였다. 식약청은 제반연구 여건 즉 세포처리에 적합한 시설, 기자재, 인력, 연구 환경 등의 실사를 거쳐 3월 3일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 연구자 임상을 최종 승인하였다.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제환 교수는 최근 5명의 환자군을 선정하여 중간엽줄기세포를 배양하였고, 배양된 세포를 최초로 주입하여 치료 경과과정을 주시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7월 병원 내 여러 임상 진료과와 협동으로 세포치료센터를 개소하였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를 기점으로 줄기세포 치료 분야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 하였으며, 식약청과 사전협의를 거쳐 센터 내 모든 시설물들이 식약청의 규정을 통과할 수 있게 조치하였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식약청의 연구자 임상 승인을 계기로 세포치료센터 내의 시설, 기자재, 연구 인력, 환경 등에 대해서 정부의 공인을 받게 됨에 따라 좀 더 폭넓은 난치병 치료 분야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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