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당뇨병, 근육은 줄고 지방은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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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당뇨병, 근육은 줄고 지방은 는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1.03.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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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최경묵 교수, 근육 적으면 노년기 신체장애 및 대사증후군 위험

당뇨병환자가 일반인보다 근육이 줄어드는 근육감소증(sarcopenia) 확률이 3배나 높고 특히 여성-동양인-연령이 높을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 구로병원 당뇨센터 최경묵 교수가 한국 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2007년부터 실시 중인 '한국형 마른 비만(Korean Sarcopenic Obesity Study, KSOS)' 연구의 일환으로 총 810명(2형 당뇨병환자 414명, 일반인 3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본 내용은 미국 당뇨병학회지인 Diabetes Care 2010년 7월호에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근육감소증 발병률은 6.9%인 반면 당뇨병환자의 발병률은 1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피험자의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생활습관 등을 고려했을 때 당뇨병환자의 근육감소증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뇨병환자 중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근육감소증의 위험성이 더욱 높았다. 60대 이상을 비교해 보았을 때 남자는 19% vs 5.1%, 여자는 27% vs 14%로 남녀 모두 당뇨병환자에서 일반인보다 근육감소증이 크게 나타났지만 40세부터 59세까지를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여성에서만 16.7% vs 4.1%로 근육감소증이 조기에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전체적인 근육감소의 위험성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높았고 중년여성 역시 노년 여성만큼이나 근육감소의 위험이 높았다. 또한 연령이 높아지면서 남녀 모두 근육감소 위험성이 증가하는데 특히 남성이 연령 증가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서양인보다 동양인이 더 근육감소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당뇨병환자의 경우 일반인과 체질량지수(BMI)는 유사한데도 불구하고 근육량은 감소하고 지방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양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the Health ABC Study'에 따르면 당뇨병환자의 체질량지수가 매우 높으며 근육과 지방 모두 증가했다. 다만 일반인보다 근육량은 증가해도 근육의 강도는 약해졌다.

결국 제2형 당뇨병은 잠재적인 요소들을 고려하더라도 근육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특히 여성이고 연령이 높을수록 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 같은 근육감소는 노년기에 신체적인 행동장애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센터 최경묵 교수는 “당뇨병환자라면 겉보기에 비만이 아니고 정상체중이라하더라도 근육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유산소운동과 함께 저항성 근육운동을 함께 실시해서 근육감소를 개선해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고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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