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스를 겪는 골퍼는 아주 쉬운 퍼팅에서 실수를 하고, 때로는 클럽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모두 두뇌의 판단과 상관있는 게 아닌 운동장애 증세라는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이요클리닉의 찰스 애들러 박사는 입스를 겪는 골퍼 10명과 입스를 겪지 않는 골퍼 10명을 대상으로 근육이 과잉반응하는지를 살펴보는 근육운 동검사인 표면 근전도 검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입스 증세를 가진 골퍼들은 `동시수축"이라 불리는 무의식적인 운동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들러 박사는 "입스 증세를 가진 골퍼 중 50%가 퍼팅 직전 팔꿈치에서 손목에 이르는 부분에서 근육 동시수축 증세를 보였다"며 "동시수축 증세는 작가와 음악가의 손근육 경련처럼 행동장애 혹은 특수직 근이상긴장증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골프 마스터스골프대회 챔피언을 두 차례나 지낸 베른하르트 랑거는 입스를 극복한 체험담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서전에서 "완전히 얼어붙을 때가 있다. 그리고 퍼팅이 어긋난다"면서 "자동차 충돌사고를 보러 자동차경주대회를 찾는 관중처럼 서툴기 짝이 없는 내 퍼팅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골퍼뿐만 아니라 테니스 선수, 크리켓 선수 같은 다른 운동선수들도 입스를 겪을 수 있다.
현재 의사들은 운동장애의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고 있지 못하지만, 신경 손상이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은 신경에 대한 압박을 해소하는 특수 설계 클럽, 물리치료법, 신경완화법 등 입스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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