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두 신고 퉁퉁 부은 다리 예방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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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두 신고 퉁퉁 부은 다리 예방하는 법
  • 박현 기자
  • 승인 2011.03.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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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액순환이 원활치 않으면 부종 생겨…방치하면 통증, 염증 생길 수도
예방 위해 자극적인 음식 피하고 족욕과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 잘 되게

계절이 바뀔 때는 새 옷에 맞춰 새 신발을 장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에는 여성들이 봄맞이 옷에 어울리는 하이힐 같은 신발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패션 매장에도 다양한 아이템이 선을 보이고 있다. 신발은 모양도 모양이지만 발에 잘 맞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잘 맞는 신발을 구입해도 출근할 때 신었던 신발이 퇴근할 때면 꽉 끼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은 특히 다리가 퉁퉁 붓는 경우가 상당수다. 그렇다면 발은 아침과 저녁에 크기가 달라지는 것일까?

밤에 발이 커진 것처럼 느끼는 것은 '부종' 때문이다. 특히 발뿐 아니라 종아리까지 붓는 경우가 많다. 부종이란 말 그대로 붓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체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피하조직에 정체돼 고이는 일종의 울혈현상이다.

특히 앉아서 일을 하는 직장인들은 피가 아래쪽으로 몰려 하체부위의 혈관에서 많이 정체됨에 따라 다리가 붓게 된다. 또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교사나 스튜어디스, 판매원 등 역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가 쉽게 부을 수 있다.

연세SK병원 다리부종클리닉 소동문 병원장은 “다리부종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겪는 질환이지만 원인이 다양한데다 그대로 방치하면 운동장애나 통증, 염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기 오래 지속되거나 통증 있으면 의사진단 받아봐야

다리부종은 정맥성 부종과 림프성 부종으로 구분되며 원인은 심혈관계통 이상, 림프계통 이상, 신장계통 이상,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하다. 부종은 그 자체가 병이라기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한 일종의 증상이다. 그러나 다리부종을 방치하면 부종 자체로 인한 다리의 무거움증이나 관절운동의 이상, 신경압박에 의해 저리거나 감각이상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소동문 병원장은 “부종 상태가 심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다리에 염증이 생기거나 정맥순환이 잘 안돼 하지정맥류가 생기기도 하며 피부가 딱딱해지면서 일명 코끼리다리(상피증)가 될 수 있다”면서 “부기가 오래 지속되거나 통증을 동반한 부종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리부종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압박붕대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반복적으로 부종이 생기는 경우에는 의료용 정맥류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특수 감압설계로 제작된 정맥류 스타킹은 다리의 체액 순환을 좋게 하고 부종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준다. 의료용 스타킹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하므로 전문의의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인 다리부종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체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처방과 함께 압박치료, 림프도수마사지(manual lymphatic drainage) 등을 시행하며 피부 연화제 및 보습제 사용으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증상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고 악화된다면 약물 및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족욕 마사지, 다리 높이 올리기 등으로 증상 완화

다리가 잘 붓는 사람들은 책상에 앉을 때 바른 자세를 취하고 틈틈이 시간을 내서 다리에 몰린 체액이 순환되도록 다리를 올려주거나 가벼운 체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사무직원이라면 사무실에서 의자 등받이에 허리를 세워서 기대고 가슴을 편 채 가지런한 자세로 앉는 것이 혈액순환에 좋다.

또 책상 밑에 받침대를 놓고 다리를 올려놓으면 다리로 피가 쏠리는 현상을 덜어주어 부종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여성의 하이힐은 다리 근육을 더욱 긴장시켜 부기는 물론 다리 경련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근무시간에 운동화와 같은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해 다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다리 부종은 마시지를 해주면 좋아진다. 저녁에 40℃ 정도의 물에 15분 정도 종아리까지 담그는 족욕을 해주고 지압봉 등으로 발바닥을 눌러준다. 이후 발목에서 무릎까지 양손으로 쓸어 올렸다가 종아리 근육을 위 아래로 잡고 비틀어주면 부종을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다.

하루에 5~10분 정도 바닥에 누워 발을 의자 위에 올려놓으면 다리가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놓임으로써 다리에 몰린 혈액을 순환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 심장 마사지처럼 압박과 이완을 시켜주는 걷는 운동을 위주로 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지나치게 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리부종이 있는 사람은 식생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므로 체내 수분이 많아져서 부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면 다리 부종은 물론 고혈압과 위장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리부종 자가진단법

- 신발이 작아진 것 같고 평소에 잘 맞던 신발이 꽉 낀다.

- 다리 정강이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쑥 들어갈 정도로 부기가 있다.

- 양말자국이나 속옷자국이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다.

- 다리뿐 아니라 손, 발, 눈, 얼굴이 붓는다.

- 다리가 심하게 피곤하고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이 편하다.

- 다리가 당기면서 아프다.

-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으면 남들보다 다리가 많이 붓는다.

- 누우면 기침이 나고 숨이 찬다.

- 유난히 물을 많이 마신다.

- 소변색이 진하고 소변량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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