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 사랑이 꽃피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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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 사랑이 꽃피는 '병원'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1.03.11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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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천사, 팬클럽 회원 기부 손길

가수 믹키유천 팬카페 한림화상재단에 1천만원 기부
화상 후유증 앓던 박현성군 수술비로 사용

화상환자 치료비와 수술비 후원을 맡고 있는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대원)에 최근 동방신기 출신이자 JYJ 멤버, 연기자로도 활동 중인 박유천(믹키유천)의 팬카페 ‘블레싱 유천(Blessing Yuchun)’이 어린이 화상환자의 치료비로 사용해달라며 1천만원을 기부했다.

스타의 이름으로 팬클럽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한림화상재단에 후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부금은 지난 2004년 화재로 전신 45%에 3도 화상을 입은 박현성(남·13·가명)군의 치료 및 수술비로 사용됐다.

한림화상재단에 따르면 팬카페 ‘블레싱 유천’에서 자신들의 스타인 ‘박유천’의 이름으로 ‘화상환자를 후원하고 싶다’며 연락을 취해온 것은 지난 1월 말. 카페지기인 ‘프레이어’는 한림화상재단에 “‘박유천’을 통해 팬클럽 회원들이 ‘축복(Blessing)’을 받았던 것처럼 소아 화상환자도 무사히 치료받고 축복을 받았으면 한다”며 “회원들이 1000만원을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후원 의사를 밝혔다.

이후 한림화상재단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를 물색했고 사정이 딱한 박현성군을 최종 대상자로 추천, 블레싱 유천 회원들에 소개하면서 최종 후원이 이뤄졌다. 박현성군은 회복 후 퇴원해 제주도로 돌아가 초등학교 6학년 복학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퇴원에 앞서 블레싱 유천의 카페지기인 ‘프레이어’를 비롯해 임원 및 회원 등 4명은 지난 2월 초 박현성군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 의류와 신발 등 선물을 전달하고 아버지 박성길씨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팬카페에서 카페지기를 맡고 있는 ‘프레이어’는 “나눔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길 바라는 마음에 스타의 이름으로 후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며 “특히 이번 기부활동은 평소 ‘우윳빛 피부’로 유명한 박유천처럼 소아 화상환자가 수술 및 치료를 통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회원들이 결정한 것이다. 스타를 응원하고 후원하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블레싱 유천은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나눔활동을 앞으로도 계속 실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레싱 유천은 동방신기 출신이자 JYJ의 멤버, 지금은 연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 박유천을 좋아하는 30대 이상의 여성으로 구성된 팬카페로 55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뇌병변 소아환자에게 1500만원을 전달, ‘나눔을 통해 스타 사랑을 실천하는 팬클럽’으로 공중파 뉴스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충남대병원, ‘백혈병 소아암 환아돕기 일일찻집’

충남대병원(원장 송시헌)은 2월 28일 본관 1층 로비와 소아병동 로비에서 ‘백혈병 소아암 환아돕기 일일찻집’ 행사를 열었다.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충남대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외래 치료중인 환아 부모 25명으로 구성된 ‘충남대학교병원 백혈병 소아암 부모회’ 회원들이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내원객들과 병원 직원 등이 모금에 동참했으며 원내 각 부서에서도 회원들의 모금운동이 펼쳐졌다.

모금된 금액은 백혈병과 소아암 환아 가운데 중·고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의 교복구입비를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SK 나이츠 농구단과 심장병 환우에 '희망' 쏘다

2월26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SK나이츠 대 동부프로미전. 이날 경기는 농구를 사랑하는 심장병 환우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선사했다.

SK나이츠의 홈경기로 치뤄졌던 이날 경기에서는 세종병원(이사장 정란희)과 SK나이츠(단장 서정원)가 ‘심장병 없는 세상 만들기’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SK가 세종병원에게 1천500만원을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평소 농구를 좋아하지만 심장병 때문에 제대로 즐길 수 없었거나, 농구선수가 꿈이지만 심장병으로 꿈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어린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무료수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병원과 SK나이츠의 인연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매 시즌별 SK성적에 따라 두 기관이 심장병환자 무료수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심장병 환우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60점부터 10점씩 점수를 올릴 때마다 1명씩 무료심장수술을 하기로 했다.

SK나이츠는 이날 63점을 기록해 1명의 심장환자에게 또 다른 희망을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세종병원 노영무 원장이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심장내과 자문의를 지내고 현재는 세종병원의 병원장으로 재임중인 노영무 원장은 이번 시구를 통해 관중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신선함을 주었다.

3쿼터 경기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깜짝 프로포즈 이벤트도 진행됐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참석한 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노래로 프로포즈 해 농구장을 감동과 부러움으로 채웠다. 프로포즈 이벤트에 응모한 커플에게는 세종병원의 건강검진권이 상품으로 제공됐다.

세종병원과 SK나이츠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업무제휴를 통해 심장환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새희망을 선사하는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병원과 SK나이츠는 ‘심장병없는 세상 만들기’ 협약을 통해 무료 수술할 심장병 어린이를 찾는다. 선천성, 후천성을 막론하고 어려운 형편으로 수술 및 치료를 미루고 있는 어린이가 대상이다. SK나이츠 홈페이지(www.sksports.net)에 별도의 신청 페이지가 만들어질 예정이며, 신청페이지를 통해 심장병 어린이를 추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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