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후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인공치아와 인공치근을 고정시키는 임플란트 나사(screw)가 국내 치과교수에 의해 개발됐다.

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신익균) 치과 김만용 교수<사진>는 풀리지 않는 임플란트 나사를 개발해 2002년 미국특허청에 출원, 올 2월에 미국특허를 획득했다.

임플란트(implant)시술은 결손된 치아를 대신할 수 있도록 인체에 거부반응이 없는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치근을 치아가 빠져나간 치조골에 심어서 유착시킨 뒤 인공치아를 고정시켜 치아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는 첨단시술이며 이 인공치근과 인공치아를 임플란트 라고 한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에서도 다른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인공치아와 인공치근을 기존의 나사를 이용해 연결하여 사용하다 보면 연결부위가 느슨해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때 시술한 인공치아를 떼어내고 다시 지대치에 나사를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한 번 느슨해진 연결부분은 후에 같은 현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고 인공치아를 매번 훼손해야 하는 점이다.
이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자가 수시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김 교수는 이 점을 착안, 인공치근과 인공 지대치를 연결하는 나사를 개발해 인공지대치 안에 고정시켜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개발된 나사는 마치 대문에 거는 빗장과 같은 이치로 인공치근과 인공 지대치 사이 홈을 연결해 나사가 풀리지 않는 우수한 고정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개발된 나사(screw)는 임플란트 시술 후 이런 문제가 발생한 환자에게만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그 사용범위를 확대시킬 예정이다.

김 교수는 “임플란트를 일단 심어놓으면 일반치아와 달리 인공치근이 치조골(턱뼈)에 완전히 달라붙는다. 기존의 경우에는 인공치아가 흔들릴 때마다 고정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치조골(턱뼈)이 녹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풀리지 않는 나사를 이용하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천의대 길병원 치과센터에서만 이 나사를 이용해 시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