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약, 매일 사용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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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약, 매일 사용할 필요 없다
  • 윤종원
  • 승인 2005.04.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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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가 가벼운 성인 천식환자는 매일 알약이나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투여할 필요없이 발작증세가 나타날 때만 사용해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천식임상연구소소장 호머 부시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증세가 가벼운 성인 천식환자 2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부시 박사는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첫번째 그룹은 매일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두번째 그룹은 매일 천식알약을, 세번째 그룹은 천명(喘鳴), 호흡곤란, 가슴답답함 같은 천식발작 증세가 나타날 때만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하고 1년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증세가 없었던 날 수만 첫번째, 두번째 그룹이 세번째 그룹보다 26일 많았을 뿐 정도가 심한 발작횟수와 생활의 질은 3그룹 모두 비슷했다고 밝혔다.

부시 박사는 이 결과가 보다 많은 환자들이 참가하는 장기간의 임상시험에서 재확인돼 가벼운 천식환자들이 증세가 나타날 때만 투약하게 된다면 약값으로 연간 약 20억 달러가 절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값 뿐 아니라 매일 투약해야 하는 불편함과 골다공증 같은 부작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시 박사는 덧붙였다.

그러나 국립심장ㆍ폐ㆍ혈액연구소 폐질환연구실장 제임스 킬리 박사는 의사와 상의 없이 투약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특히 증세가 심한 환자나 아이들에게는 이 연구결과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에는 약 2천만 명의 천식환자가 있으며 이 중 약 25%가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이다. 증세가 가볍다는 것은 매일이 아니고 일주일에 2번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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