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로널드 피터슨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나중에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벼운 인지장애를 보이는 노인 769명(평균연령 73세)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기간에 이 중 212명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피터슨 박사는 아리셉트 그룹은 1년까지는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에 비해 치매로의 진전이 지연됐으나 1년 후부터는 이러한 효과가 점점 줄어들어 3년이 지나자 대조군과 같아졌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서는 또 예상대로 아폴리포단백질E-4(APOE-4)라고 불리는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치매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들이 아리셉트를 복용할 경우 치매발생 지연효과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아리셉트가 치매발생을 2-3년까지 지연시켜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피터슨 박사는 밝혔다.
한편 비타민E는 치매발생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피터슨 박사는 덧붙였다.
아리셉트는 화이자 제약회사와 일본의 에이사이 제약회사가 개발한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제 억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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