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신분열병학회(이사장 권준수)는 2월 1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제2차 Asian Congress on Schizophrenia Research' 학술대회에서 명칭변경 선포식을 갖고 정신분열병을 조현병으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학회는 지난 2009년 7월 11일 하계워크숍에서 '정신분열병 병명개정=무엇으로 바꿔야 하나'라는 심포지엄과 분임토의를 갖고 후보명칭 선정과 관련 쟁점사항에 토론시간을 가졌다.
병명개정위원회는 병명개정시 준수해야 할 기본원칙과 가이드라인을 △과학적 타당성 △사회적 효용성 △의료적 효용성 등으로 정했다.
병명개정위원회는 국어국문학회(회장 김진영)에서 제안한 '조현긴완증((調鉉緊緩症)'이라는 신조어를 바탕으로 2010년 3월 △조현(긴완)증=Attunement Disorder △사고(긴완, 이완)증=Thought Disorder △통합(이완)증=Integration Disorder 등 세가지 핵심어군을 선정했다.
학회는 이 세가지 명칭을 대해 회원과 가족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실시한 결과 조현이 65%, 통합이 21%, 사고가 5%를 차지했으며 가족협회의 80-90%가 조현을 선호했다.
이어 학회는 지난해 11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조현증과 조현긴완증 두 후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많은 지지를 받은 '조현증'을 새로운 병명으로 결정했다.
학회는 명칭개정을 통해서 '정신분열병'이라는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조현증'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환자를 치료의 장으로 인도하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