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병, 조현병으로 불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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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 조현병으로 불러 주세요
  • 박현 기자
  • 승인 2011.02.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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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학회 명칭변경, 의학회 인준절차만 남아

                 권준수 이사장
정신분열병이라는 명칭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수년간 계속돼 온 가운데 대한정신분열병학회가 명칭을 '조현병'으로 바꾸기로 하고 대한의학회의 인준절차 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정신분열병학회(이사장 권준수)는 2월 1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제2차 Asian Congress on Schizophrenia Research' 학술대회에서 명칭변경 선포식을 갖고 정신분열병을 조현병으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학회는 지난 2009년 7월 11일 하계워크숍에서 '정신분열병 병명개정=무엇으로 바꿔야 하나'라는 심포지엄과 분임토의를 갖고 후보명칭 선정과 관련 쟁점사항에 토론시간을 가졌다.

병명개정위원회는 병명개정시 준수해야 할 기본원칙과 가이드라인을 △과학적 타당성 △사회적 효용성 △의료적 효용성 등으로 정했다.

병명개정위원회는 국어국문학회(회장 김진영)에서 제안한 '조현긴완증((調鉉緊緩症)'이라는 신조어를 바탕으로 2010년 3월 △조현(긴완)증=Attunement Disorder △사고(긴완, 이완)증=Thought Disorder △통합(이완)증=Integration Disorder 등 세가지 핵심어군을 선정했다.

학회는 이 세가지 명칭을 대해 회원과 가족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실시한 결과 조현이 65%, 통합이 21%, 사고가 5%를 차지했으며 가족협회의 80-90%가 조현을 선호했다.

이어 학회는 지난해 11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조현증과 조현긴완증 두 후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많은 지지를 받은 '조현증'을 새로운 병명으로 결정했다.

학회는 명칭개정을 통해서 '정신분열병'이라는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조현증'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환자를 치료의 장으로 인도하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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