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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남녀노소 모두가 주의해야할 수면건강법
2011년 02월 08일 (화) 11:07:44 박현 기자 hyun@kha.or.kr

◆성장기 어린이, 잘 자야 잘 커

'아이들은 자면서 자란다'는 말이 있다. 특히 성장기 아동들의 성장은 하루 중에 수면을 취하는 밤에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인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잠을 잘 자는 아이들에 비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있는 만큼 자녀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영양, 운동 못지않게 수면이라는 환경적 요인에도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저신장증은 유전과 더불어 영양, 질병, 운동,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좌우하지만 이들 요인과 더불어 저신장아동군이 정상아동에 비해 수면시 호르몬분비가 눈에 띄게 적기 때문에 수면의 질 역시 성장을 제어하는 하나의 주요한 환경적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성장기 아동을 둔 부모들이 자녀들의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등과 함께 밤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이나 채팅, TV시청 등으로 수면건강을 해치지는 않는지 아이들의 수면패턴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의 질이 곧 건강한 삶과 인생의 질 좌우

인간이 잠을 자야 하는 이유는 주간에 고단하게 활동한 신체를 쉬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면 중에 우리 몸은 주간에 에너지를 소비하느라 집중하지 못했던 일을 조용히 처리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어떤 이유에서 이처럼 중요한 수면이 방해를 받거나 질이 떨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 몸은 쉬지 못하고 서울-부산을 왕복한 차처럼 쉽게 내구성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고 주간에 병든 닭처럼 졸리울 것이고 뭔가에 정신을 집중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나아가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학업성적이나 업무능률은 점점 저하될 것이고 급기야 기계가 고장나듯 어딘가는 병이 나게 된다.

이처럼 수면은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데도 사람들은 대개 깨어있는 동안의 사고나 질병만을 두려워할뿐 수면문제로 인한 능률저하나 병키우기에는 무관심하다. 사실 누구나 바쁜 일상을 소화해내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모두가 피곤하고 모두가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에게 수면과 관련한 문제나 질병이 있는 지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사실 수면장애는 심근경색, 뇌졸중, 돌연사 같은 무서운 질환을 초래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수면장애는 학업․업무능률 떨어뜨려

인간에게서 수면은 꼭 필요한 삶의 한 과정으로, 성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성장기에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에 있어서 더 할 나위 없이 중요한 요소인 데도 아직 많은 부분 수면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어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성장기 청소년에 있어 야간의 불충분한 수면 및 수면의 질 저하는 집중력의 저하로 인한 학습능력의 문제, 행동 장애, 심하게는 성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아동들에게 흔히 발견되는 수면장애는 수면중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 이갈이, 수면 이상행동, 수면중 대화, 야뇨증 등 종류 또한 다양하다.

이러한 수면장애로 인한 성장호르몬 분비부족은 성장장애는 물론 한창 배우고 학습해야할 나이의 학습장애, 그리고 신체기능 항진과 학습능력 저하 등으로 인한 정서적인 장애까지 유발되고 있어 소아 수면장애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시급하다 하겠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수면장애는 업무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면장애는 머리끝부터 발끝 까지 각종질병 일으켜

수면다원검사에서 일차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코골이와 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코골이를 단순히 잠버릇의 일종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서구 선진국에서는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 각종 성인병과 코골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코골이가 엄연한 하나의 질환으로 심지어 각종 성인질환을 심화시키는 만병의 근원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이런 연구결과들을 보면 성인 3명중 1명 이상이 다양한 종류의 수면장애를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10명중 1명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만성피로 및 관련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심장질환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반복적으로 코와 목을 포함하는 상기도의 어느 한 부분 또는 여러 부분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남성의 4~5%, 여성의 2~3%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에는 주간졸리움, 조간두통, 집중력저하, 기억력감소, 만성피로, 성격 또는 감정변화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질환이 치료되지 않고 지속되면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증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하여 만성기관지염, 폐성고혈압, 폐성심과 같은 폐질환, 성기능 감퇴, 당뇨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들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폐쇄성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졸리움 때문에 교통사고, 안전사고와 같은 이차적인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과 같은 심장질환과 아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밝혀져 있는데, 그 결과들을 살펴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위에서 언급한 심장질환의 발생률이 대략 30~8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장애는 아직 국내에서 질병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사람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며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신체검사, 수면다원검사를 비롯한 각종 검사결과와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고, 결정한 방법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치료에 대한 충분한 상담 및 대화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도움말=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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